↑ 크리샤 츄 사진=얼반웍스 이엔티, SBS "K팝스타 시즌6 더 라스트 찬스" 화면 캡처 |
크리샤 츄의 소속사 플레디스는 22일 오후 SBS ‘K팝스타6-더 라스트찬스’(이하‘K팝스타6’)에 출연 중인 크리샤 츄의 1년 남짓한 연습생 생활 모습을 전했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무대에서 재능을 뽐내온 크리샤 츄가 한국에서 가수가 되기로 결심하게 만든 것은 유튜브였다. 아이돌부터 인디밴드들의 노래까지 다채로운 가요들은 그를 운명처럼 K팝의 세계로 이끌었다. ‘K팝스타’ 크리샤 츄가 2라운드에서 선보인 이지의 ‘응급실’도 바로 이 때 알게 된 노래였다.
크리샤 츄가 한국에 오게 된 과정 역시 필연에 가까운 운명이었다. 2년 전 짧은 영상을 통해 단 한번 얼굴을 비췄던 크리샤 츄의 가능성을 한 눈에 알아 본 얼반웍스의 관계자가 미국으로 날아가 지금의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일 년 남짓한 크리샤 츄의 연습생 생활 대부분은 한국어 학습에 집중됐다. 한국어 학원을 다니며 배우기도 했지만 능숙한 발음과 회화능력은 함께 숙소생활을 했던 연습생 친구들 덕분이었다. 힘든 연습이 끝나고 나면 여느 한국 여고생들처럼 친구들과 함께 공연과 맛집을 다니기도 하면서 그녀의 한국어는 빠르게 늘어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크리샤 츄의 보컬 실력도 일취월장할 수 있었다. 얼반웍스의 기존 연습생 팀에 합류하게 된 크리샤 츄는 마로니에 공원 등지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치면서 관객들의 피드백을 통해 무대에서의 자신감을 키워갔다.
크리샤 츄의 트레이닝을 담당했던 얼반웍스의 관계자는 “당시 크리샤 츄가 한국어 발음이 어색하고 어려서부터 팝송을 불러온 만큼 급하게 발성을 교정했을 경우, 자칫 잘못된 버릇이 생길 수 있어 조심스럽게 천천히 접근했다”는 연습과정 비화를 밝혔다.
일년 간의 연습생 생활과 ‘K팝스타6’를 통해 짧은 시간동안 한국어와 노래 실력이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아직도 크리샤 츄에게 가요로 부르는 무대는 긴장되고 설레는 도전이다. 크리샤 츄가 항상 들고 다니는 가요 노트 속 알파벳과 한글이 뒤섞인 빼곡한 메모는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과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해외파 참가자들이 ‘K팝스타’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쥐며 반짝였다. 이민과 혼혈 등 다양한 외국국적 참가자들은 모두 낯선 땅에서 온 기특한 이방인으로 주목받았고 그들이 한국말로 노래를 부를때면 놀라워하며 환호했다. 그 중에서도 크리샤 츄가 특별한 이유는 한국과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필리핀계 미국인 그녀가 한국어로 된 노래를 한국적인 정서로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
최근 국내 걸그룹은 일본, 대만 등 K팝을 좋아해서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어했던 외국인 멤버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 서툴러도 어려워도 내일의 K팝 스타가 되기 위해 또박또박 걸어온 크리샤 츄의 땀과 눈물이 빛을 발할 TOP6 무대는 오는 26일 ‘K팝스타6’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