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가수 아이유가 따스한 봄바람을 타고 돌아온다. 지난 앨범에서 가수로서 처음 부침을 겪었던 그의 정규 4집은 1년 5개월 만의 신보다. 봄날에 좋은 기억들을 가진 아이유는 한층 더 성숙한 정규 앨범으로 다시 가수로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유의 정규 4집 첫 번째 선공개곡 '밤편지' 티저 영상은 22일 정오 공개됐다.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잔잔한 선율과 아이유의 허밍은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랑한다는 말'이라고 속삭이는 음색은 오는 24일 발매되는 '밤편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소속사 페이브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밤편지'는 아이유의 진한 감성이 잘 묻어나는 포크 발라드곡이다. '밤편지'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뒤 4월 7일에는 2차 선공개곡을 발매한다. 긴 시간 동안 공들여 제작한 정규 앨범인 만큼 5주 동안 선공개곡으로 팬들을 찾아간다.
아이유는 그동안 주로 봄에 신곡을 발표해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4년 4월 하이포와 호흡을 맞춘 '봄 사랑 벚꽃 말고'는 연인이 아닌 이들의 시각을 녹여내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같은 해 5월 발표한 '꽃갈피'는 타이틀곡 '나의 옛날이야기' 외에도 조덕배 윤상 등과 작업해 곡마다 해석을 달리하는 역량을 보여줬다.
이어 울라라세션과 '애타는 마음'으로 끝 모를 역량을 선보인 후에는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반주가 돋보이는 KBS드라마 '프로듀사' OST '마음'을 발표했다. 두 곡들도 계절과 잘 어울리면서 히트곡이 됐다. 아이유는 이 곡들을 통해 2013년 발표한 정규 3집 '모던 타임즈' 이후 다른 가수들과 협업하면서 색채를 넓혀가는 데 힘썼다.
그러나 2015년 10월 공개한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CHAT-SHIRE)'의 수록곡 '제제(Zeze)'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싱어송라이터 아이유의 성장세를 자세히 들여다볼 틈도 없이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휘말렸고, 팬들에게 짧게 느껴질 정도로 활동이 끝났다.
아이유에게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챗셔' 이후 발매하는 정규 4집은 그렇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최근 결과가 좋았던 봄에 맞춰 새 앨범을 발매하면서도 곡을 꽉 눌러 채운 정규 앨범으로 지난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어서
아이유는 쉼 없이 홀로 단독콘서트를 치를 수 있는 히트곡과 재능을 가진 얼마 되지 않은 솔로 가수다. '밤편지'가 첫 선공개곡의 티저 영상일 뿐이지라도, 아이유의 '챗셔'가 아쉬움을 남겼을지라도, 다시 찾아온 봄에 팬들은 아이유의 음악적 담금질의 결과가 빛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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