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아내 사진=KBS |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고소영, 윤상현, 조여정, 성준 등이 참석했다.
‘완벽한 아내’는 총 20부작 드라마로 현재 중반부에 들어선 상황. 오랜 공백을 깬 고소영의 복귀 작이었기 때문에 드라마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10%대 미만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고소영은 “현장에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촬영을 잘 하고 호흡도 잘 맞는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 분들께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지만, 모든 이들의 성향이 같을 수는 없다. 저 자체가 강하게 보이지만, 반응 하나에 상처를 많이 받기 때문에 시청률과 관련한 반응은 보지 않는다. 하지만 드라마 내의 모니터링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흐름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현은 시청률 부진의 요인 중 하나로 동시간대 방송된 SBS 드라마 ‘피고인’을 꼽았다. 하지만 ‘피고인’이 종영함에 따라 시청률 반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완벽한 아내’는 색다른 스토리부터 배우진의 연기 등 작품에 대한 잡음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조여정은 극 중 모든 것을 갖췄지만, 모든 일을 미스터리하게 끌고 가는 인물 은희 역을 맡았다. 여자 연기자로서 극 중 역할은 쉽지 않을 터. 덕분에 보통 악역을 맡을 경우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조여정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인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조여정은 “고소영은 극 내에서 현실에 있을 법한 사람처럼 보이고 은희(조여정 분)은 현실에서 동 떨어진 사람처럼 보일까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의 호흡에 맞춰서 톤이 잡히는 것 같다. 10부를 기점으로 은희의 성향이 더 확고하게 나온다. 어떻게 하면 뻔하지 않으면서도 현실감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조여정과 반대로 진부한 역할을 맡은 윤상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크게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상현은 “처음에 진부한데다가 멋있지 않은 역할이기 때문에 출연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작품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저한테 플러스 되는 요인이 올 것 같다. 뒤로 갈수록 조여정 때문에 바뀌는 구정희(윤상현 분)의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배우들은 시청률 반등의 요소로 ‘앞으로가 진짜 시작’이라고 밝혔다. 윤상현은 “조여정이 이제 본격적으로 구정희(윤상현 분)를 뺏으려고 한다. 점점 본색이 드러나면서 제가 많이 바뀌게 된다. 이런 포인트나 조여정이 저를 어떻게 유혹을 하는지, 포인트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영은 “재복이(고소영 분)가 가지고 있는 원래 캐릭터는 사이다 같은 캐릭터인데 전개상 고구마 같다. 이제까지는 알 것 같은데 넘어가고 이런 상황이 있었다”라며 “앞으로는 은희가 확실한 캐릭터를 드러내기 때문에 더 확실한 표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원한 극 전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