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미홍 입장=정미홍 페이스북 |
정미홍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몇 달 전에 전에 이미 KBS 아나운서라는 호칭을 쓰지 말아달라, KBS 출신이라는게 수치스럽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아나운서 후배들에게 한마디 전합니다. 너희들은 나같은 선배를 가질 자격이 없다. 내가 너희들의 선배임이 참으로 수치스러울 뿐이다”라며 “부디 역사와 작금의 현실에 대해 공부 좀 해서 지력을 쌓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KBS 아나운서 협회는 1일 각 언론사를 통해 정미홍의 호칭에 대한 입장을 밝힌 공문을 발송했다.
▷KBS 아나운서협회 공식 전문
최근 '정미홍' 씨에 대한 각 언론사 보도 중 '전 KBS 아나운서' 호칭 사용과 관련해 KBS 아나운서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KBS를 떠난 지 20년이 지난 한 개인의 일방적인 발언이 '전 KBS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로 포장되어 전달되는 것은 현직 아나운서들에게는 큰 부담이자 수치이며, 더욱이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의 직함을 내건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 여겨집니다.
이에 '정미홍' 씨 관련 보도 시 '전 KBS 아나운서'라는 호칭 대신 다른 직함을 사용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최근 공공장소나 SNS상에서 정미홍 씨가 하는 발언에 대해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격으로 하는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전 KBS 아나운서'라는 수식어가 붙음으로 인해 200여 현직 KBS 아나운서들은 물론 KBS 구성원들은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는데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3년 KBS를 퇴사한 당사자가 회사를 떠난 지 20여 년이 넘었는데도 일방적인 사견을 마치 공인으로서 말하는 것처럼 대중들에게 비치는 것은 공정방송을 위해 애쓰고 있는 KBS 아나운서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방송을 떠난 지 오래되어 이제는 KBS 아나운서라는 인식도 희미한 사람을 굳이 '전 KBS 아나운서'라고 기재하여 소개하게 되면 개인의 의견이 마치 집단의 의견인 듯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른 전직 언론인을 호칭하는 방법과 비교하여도 차이가 있습니다.
정미홍 씨는 약 10년 동안 KBS에 재직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