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타자기’, 종합선물세트될 수 있을까 |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두베홀에서 진행된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등이 참석했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작가 덕후 전설(임수정 분),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린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철규 감독은 “‘시카고 타자기’는 특정한 한 가지 장르로 규정짓기 힘들다. 다양한 색깔과 톤, 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이 많이 뒤섞여있다. 드라마 초반은 밝고 경쾌하며 코믹한 분위기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진지해진다. 짙은 감성의 멜로, 그리고 경성시대 청춘들의 울분, 가슴 아픈 사랑과 독립투사들의 처절한 동지애, 그들의 비극적인 최후, 최후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사연들 등이 담긴다”고 드라마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복합 장르물에 대해 “비슷한 코드의 드라마가 한 시기에 많이 쏟아진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의 드라마가 기획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누군가 의도하고 예측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우리도 많이 고민했다. 판타지 설정의 드라마와 차별에 대해. 심지어 그런 드라마들이 대단한 화제성과 인기를 누려서, 다른 드라마들과 중첩되는 부분이나 중복되는 것들이 없나 체크하고 그걸 피해가기위해 끊임없는 검토와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 화기애애 ‘시카고 타자기’ 사진=옥영화 기자 |
‘시카고 타자기’는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박시양 등 뛰어난 연기력과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시카고 타자기’에서 만났다.
그중 한세주 역의 유아인은 “평소 작가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평범한 작가가 아닌 보기 드문 스타작가, 특이한 캐릭터 설정에 반했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한세주의 열렬한 팬 전설 역의 임수정은 13년 만에 드라마 복귀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는데, ‘시카고 타자기’ 각본을 본 순간 출연하고 싶었다. ‘시카고 타자기’는 이야기가 새롭고 흥미롭다. 또 캐릭터들이 신선하다. 첫눈에 반했다”며 출연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배우분들의 매력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들이 독특하면서도 각자의 색깔이 분명한 배우들이다. 배우들의 색깔이 드라마 속 인물들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캐스팅에 주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네 배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아낌없이 발산했다. 이들의 친근한 현실케미에 드라마 속 인물들과의 호흡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고경표는 “현장분위기가 밝고 즐거우면 방
이처럼 다채로운 인물들과 신선한 이야기를 자랑하는 ‘시카고 타자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tvN 드라마에 매마른 땅에 단비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7일 첫 방송.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