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일섭 가정사 고백 사진=살림하는남자들2 |
지난 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봄 타는 아버지 백일섭과 듬직한 아들의 ‘무작정 떠나는 낭만여행’이 그려졌다.
백일섭은 홀로 아침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파스타를 먹자며 전화로 아들을 불러냈다. 와인을 곁들여 파스타를 먹던 백일섭은 아들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소주 먹으러 가자며 즉흥 여행을 제안했고 둘은 제부도로 향했다.
하지만, 기대를 가득 안고 도착한 제부도는 물길이 막혀 들어갈 수 없었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전곡항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바다를 바라보며 나란히 걷던 부자는 둘만의 첫 여행에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가슴이 뜨거워지고 순간순간 울컥했다는 아들의 고백이 이어져 가슴 뭉클하게 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며 깊은 속내를 털어 놓은 아들은 “다 같이 고기 먹으러 가는 것이 꿈”이라며 소박하지만 간절한 바램을 드러냈다. 화목하지 못했던 가정에 대한 가슴 속 상처를 드러낸 아들과 그런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미안해하는 백일섭. 부자의 붉어진 눈시울로 서로를 향한 안타까움과 깊은 애정이 전해져 보는 이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
태산처럼 크고 무서웠던 아버지는 나이가 들어 약한 마음을 드러내며 힘들었음을 고백했고 어리고 철없었던 아들은 어느새 자라 아버지를 이해하고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아버지 곁을 지키고 있었다. 백일섭의 “행복하자, 사랑한다”는 고백과 아들의 마음에 감
‘살림남2’는 이번 에피소드들을 통해 때론 그저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눈을 떼지 않고 사랑스럽게 지켜보는 일도, 소소한 일상 속 행복을 놓치지 않고 만끽하는 순간도 모두가 ‘살림’이고 ‘사랑’이라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전하고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