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영구 기자 |
그 중 성인 콘텐츠로 인기 몰이에 성공한 플랫폼 팝콘티비(PopkonTV)가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최대 SNS 미디어 플랫폼인 아프리카TV 다음으로 성공을 거둔 개인 방송 시장 사업자로 평가받고 있다. 모기업 더이앤엠(THE E&M) 안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실적이 좋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팝콘티비가 성인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우뚝 서는데 이바지한 ‘1등 공신’은 바로 김대권 부사장이다. 그가 흘린 땀과 피나는 노력이 지금의 팝콘티비를 있게 만들었다.
1인 미디어 성인 시장을 제대로 공략해 성공을 거둔 김대권 부사장은 이제 ‘셀럽티비’로 대중성 잡이에 나섰다.
◆ “나도 한 가정의 아빠…부끄럽지 않은 건강한 성인 콘텐츠 만든다”
팝콘티비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초 타 1인 방송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토크, 영화, 먹방, 애니매이션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였다. 이후 서비스 전면 개편을 통해 격투기(TOP FC), 자동차 리뷰, 교육까지 다양한 소재의 MCN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성인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과 영유아 타겟층까지 노렸다.
하지만 팝콘티비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성인 콘텐츠’만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라 “팝콘티비는 성인들이 보는 라이브방송”이라는 시각이 일반화됐다.
“처음부터 성인 콘텐츠에 포커스를 맞춘 건 아니었지만, 점점 그쪽으로 흘러가게 됐다. 지금은 그 어떤 업체보다 건강한 성인 라이브 방송 서비스 업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사실 현재 보수적인 대한민국에선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다. 성인들이 국내법이 허용한 법규 안에서 자유롭게 성인물을 즐길 권리가 있지 않은가. 우린 아동청소년보호법을 잘 따르고 있다. 다른 업체와의 차이점은 성인 콘텐츠에 미성년자는 방송, 시청이 절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팝콘티비는 ‘너무 선정적’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팝콘티비는 어떤 방식으로 자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나도 한 가정의 아빠다. 그 누구보다 아동 및 청소년 보호를 위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우린 3단계에 걸쳐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다. 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를 철저하게 받는다.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늘 깊게 생각하고, 각종 법규를 공부하며 법을 잘 따르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실 팝콘티비가 오해 아닌 오해도 많이 받지만, 건강한 성인 콘텐츠라는 점에 대해선 자부한다.”
“특히 팝콘티비는 외주를 통해 방송 검열을 하고 있다. 타 1인 미디어 플랫폼 업체와 다른 부분이 바로 이것 이다. 외부 업체에 검열을 맡기에 된 이유는, 만약 회사내에서 검열을 하게 되면 파트너들에게 경영진의 압박이 가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렇다고 팝콘티비가 방관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외부 업체에 더욱 검열을 강화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 사진=김영구 기자 |
더이앤엠과 김대권 부사장은 지난 3월12일 셀럽티비를 론칭했다. 개국 방송부터 울랄라세션, 뉴챔프, 후니아 등 가수를 비롯해 많은 인기 개그맨들이 방송에 합류하며 각종 이슈를 낳기도 했다.
셀럽티비는 모든 분야의 셀럽들이 다양한 주제로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신개념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예인 개인 방송 플랫폼 중에서는 가장 자유로운 형태의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한다는 평이다.
“셀럽티비는 셀럽이 되고 싶은 분들, 그리고 아직 유명하지 않은 셀럽분들, 그들을 위한 1인 방송 플랫폼이다. 또 대중들에게 각종 비인기 스포츠 종목들과 독립 영화 등을 알리기 위한 채널을 구상하고 있다. 공중파, 케이블, 종편에 출연하는 것만이 관심 받는 세상이 아니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서브컬쳐도 관심을 받게 하고 싶다.”
그렇다면 셀럽티비는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1인 미디어 시장을 공략할 셈일까.
“지금은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 세계를 무대로 현지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초반에는 동남아 시장부터 현지화를 통해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그 나라에서 서비스를 활성화 될 수 있게끔 할 것이다.”
“셀럽티비가 추구하는 방향은 예술을 하는 기쁨 하나로 궁핍한 생활하는 아티스트들이 경제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 거다. 한류 아이돌만 대접을 받는 게 아니라 언더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또 다른 한류를 이끌어 나갔으면 한다. 현재 홍대, 대학로 등 이들을 위한 공연장 설립을 계획, 추진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공연장 건립을 마무리 지을 것이다.”
◆ 김대권 부사장을 비롯한 MCN 사업자들의 ‘노력’이 通하다
4년 전, 김대권 부사장이 인터넷 개인방송 사업으로 입지를 다졌을 당시 중국 측으로부터 수많은 컨설팅 제의를 받았다. 이후 각종 강의를 통해 ‘MCN 불모지’였던 중국 시장에 큰 도움을 줬다.
인터뷰 당시 김 부사장은 “엄밀히 말해 지금은 중국 시장에 역전을 당했다”며 “MCN 사업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한국의 1인 미디어 시장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 정책이 다소 아쉽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하지만 김 부사장을 비롯한 한국의 MCN 사업자들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최근 정부에서는 MCN 사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시작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지난 3일부터 MCN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지원 세부사항을 공고하고 접수를 시작했다.
미래부의 MCN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지원은 올해가 두 번째로, 국내 MCN 콘텐츠의 시장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MCN 사업자가 직접 기획·제작하는 우수 콘텐츠에 대해 제작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대권 부사장은 “제한적으로 봤던 영역들이 확대가 되어야 하고,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한국의 1인 미디어 시장은 세계적으로 활성화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