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타자기’ 임수정과 유아인의 갈등이 깊어졌다.
8일 오후 방송한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한세주(유아인 분)와 전설(임수정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첫 장면은 스토커를 잡는 전설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고등학생 시절 사격 유망주였던 전설은 총을 잡으면 전생이 보인다는 트라우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을 잡아 한세주를 구했다. 이어 스토커를 제압한 전설은 경찰에 신고해 상황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한세주는 전설을 스토커와 공범으로 오해했다. 한세주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전설에게 질문들을 던졌고, 전설은 억울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얼마 후 전설이 정신을 차렸다. 깨어나 라면을 먹고 있는 전설에게 한세주는 "사격을 배웠냐"고 물었다. 이에 전설은 고등학교 때 국가대표 사격 선수였다고 밝혔다. 이어 사격을 그만둔 이유를 묻는 한세주에게 “비밀이다. 제 비밀을 알면 모두 떠난다”며 말해주지 않았다.
이번 편에서는 전설과 한세주의 전생이 공개됐다. 라면을 다 먹은 전설이 스토커 때문에 팔을 다친 한세주를 대신해 신작 초고를 대신 타이핑하던 때였다. 순간 두 사람의 전생인 1930년대로 장면이 전환됐다. 전생에서도 전설은 손을 다친 한세주 대신 타자기로 소설의 원고를 대신 타이핑해줬다. 한세주는 신문에 원고를 싣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다 넘어졌고, 이 때 전설이 웃으며 등장했다. 한세주는 "원고료 반 줄 테니 달려라. 10분 후에 윤전기 돌아간다“고 말했다. 원고를 넘겨받은 전설은 ”내가 삼류 소설 쓰지 말고 좋은 글 쓰랬잖아“라며 원고를 다시 돌려준 후 자전거를 타고 도망갔다. 한세주는 그런 전설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봤다.
이때 장면은 또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 한세주와 전설은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며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세주는 "혹시 뭔가 이상한 느낌 들었어? 뭔가 시공간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라 물었다. 전설은 "그럼 작가님도?"라고 답했고 그 순간 집이 흔들리며 지진이 발생했다.
한세주 집에만 찾아온 지진에 두 사람은 책상 밑으로 숨었다. 정전도 이어졌다. 전설이 손전등으로 자신의 얼굴을 비추자 한세주가 화내는 등 두 사람은 좁은 공간 아래에서도 티격태격 싸웠다. 이어 창가로 쏟아지는 달빛을 바라보는 전설을 가만히 응시하던 한세주. 한세주는 "우리 예전에 만난 적 있다고 했지. 그게 언제야? 아주 오래 전이야?"라고 물었다. 당황한 전설은 머뭇거리며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갑자기 조우진(갈지석 분)이 찾아왔다. 전설은 이에 뒷문으로 집을 나갔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다음 만남에서 극히 틀어졌다. 한세주는 전설과 스토커의 관계를 또다시 의심했다. 한세주는 전설을 따로 불러 “네가 나와 스토커의 대화를 듣고 제보한 거지?”라며 따졌다. 이에 전설은 “야 한세주. 넌 뭐가 그렇게 잘났냐? 호의를 베푸니 범죄자로 몰고. 너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올텐데, 그때 네 주위엔 아무도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한세주는 “미안한데 난 벽에 부딪칠 일도 없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일도 만들지 않아”라고 대답하며 뒤돌았다. 전설은 화난 표정으로 뒤돌아가는 한세주를 엎어치기했다. 이어 “살려주는 게 아니었어. 똑같은 일이 생기면 그땐 죽게 내버려둘 거야”라고 소리치며 자리를 떠나 팬심을 버리겠다고 결심했다.
얼마 후 한세주는 전설을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경찰서에 수감된 스토커를 만나는 과정에서 스토커로부터 “자신의 동생이 제보했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이에 한세주는 사과하러 전설의 집을 찾아갔지만 전설은 이미 떠나버리고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