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전부터, 그리고 방영 이후에도, 줄곧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tvN의 새 금토극 ‘시카고 타자기’가 화제성과는 대비되는 2%대 민만한 시청률로 신고식을 치렀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영된 ‘시카고 타자기’ 2회의 시청률(전국 기준)은 2.8%로, 전날 방영된 1회(2.6%) 대비 0.2%포인트 올랐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도깨비’ 이후 내보이는 신작마다 흥행 참패를 기록한 tvN은 ‘시카고 타자기’를 통해 반등을 노렸지만 기대만큼 수월하진 못할 듯하다.
‘시카고 타자기’는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등 흥행작을 내놓은 진수완 작가의 신작이자, 1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임수정과 대세 유아인의 호흡으로 일찌감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유아인표 연기에 대한 호평과 달리 임수정의 연기에는 호불호가 갈렸고, 작품 전개나 각종 연출에 대해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 등 방송 후 실망감을 드러내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에 시청률까지 저조해 흥행 대박을 위한 앞길이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한편, 지난 1,2회에서 주인공인 한세주(유아인)은 구설수에 휘말리고 교통사로고 벼랑 끝에 몰리는 등 대위기를 맞이했다.
스타 작가인 한세주는 스토커의 침입을 받은 가운데 한 기자가 스토커의 공격 이유를 폭로했고 그의 아픈 과거사도 공개됐다. 여기에 스토커는 한세주를 원망하는 글을 남기며 자살을 해버렸고 기자들은 한세주의 집 앞으로 몰려와 그를 압박했다. 결국 한세주는 무기력한 상태로 슬럼프에 빠지게 됐다.
이 와중에 한세준을 대필할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을 영입하자고 제안이 나왔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혼란스러운 상태로 담배를 피려던 한세준은 환영에 휩싸이며 소스라치게 놀란다. 급기야 집을 나온 그는 급하게 차를 몰다 산 아래로 굴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세주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 작가 진오, 한 때 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인 덕후 전설,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낭만적인 미스터리와 앤티크 로맨스의 만남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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