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이보영이 이상윤을 죽음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강신일의 무죄를 밝힐 비밀문서를 확보하고도 불태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6회에서는 신영주(이보영 분)가 백상구(김뢰하)의 칼에 맞아 쓰러진 이동준(이상윤)을 병원으로 옮겨 살려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영주는 최수연(박세영)의 집무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일거수일투족을 이동준과 함께 지켜봤다. 그 과정에서 방탄비리 비밀문서가 최수연의 손에 있지 않고 인도네시아 섬에 맡겨뒀다가 배송돼 오는 중이란 사실을 포착, 신영주는 배송기사의 빈틈을 타서 한 발 앞서 비밀분서를 먼저 확보했다.
그런가 하면 최수연이 받아든 비밀문서는 사전에 신영주에게 부탁한 영어연설문으로 바꿔져 있어서 최수연은 기막혀했다. 김성식 기자가 신창호에게 전달하려던 비밀문서가 악의 손아귀에 들어갔다가 결국 신영주에게 되돌아오게 된 것.
최일환(김갑수)은 이동준이 비밀문서를 확보한 사실을 국회에 제보로 흘렸고, 강유택(김홍파)은 조직적으로 방산비리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하지만 강유택은 최일환에게 신창호의 목숨을 놓고 거래를 제안했다.
“정일이 손에 묻은 피, 깨끗이 씻어서 보내면 황무지와 염전 돌려주겠다”며 과거의 묵은 갈등을 표면화시킨 것. 이어서 그는 강정일을 대신해서 신창호가 감옥에 간 사실을 재차 얘기하며 “신창호를 수술실에서 살려내지 말라”며 최일환에게 협상을 했다.
최일환은 고민 끝에 “닦아주지”라며 협상에 응했다. 강유택이 만면에 웃음을 띈 가운데, 이동준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고민에 빠졌다.
그런가 하면 강정일은 신영주에게 전화를 걸어 “신창호가 수술실에서 못나올 거다”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신영주는 이동준에게 “나하고 같이 방탄복 비리 밝힐 수 있잖나, 이동준씨”.라고 울부짖었으나 이동준은 “나는 당신 아버지가 아니다, 그렇게 못 산다”며 말했다.
하지만 이동준은 스피커를 켜놓은 채 이호범을 만나러 가서 신영주가 그들의 대화를 듣게 했다. 이동준은 “수술 전에 비밀문서가 사라지면 신창호 수술, 최선을 다해 주겠냐”며 이호범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어 이동준은 신영주에게 “내 아버지가 실수 안 하게 해달라, 내가 최일환처럼은 안 되게 해달라”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신영주는 신창호의 수술을 미루고 병원을 바꾸면 형 집행정지가 취소돼 다시 독방으로 간다는 말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결국 그녀는 어렵게 손에 넣은 방탄복 납품비리 비밀문서를 태우며 눈물을 삼켰다. 아버지 신창호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이동준은 이호범에게 불태운 비밀문서를 보여줬으나 신창호는 이미
신영주는 이동준에게 “방산 비리에 협조하면 아빠를 살릴 수 있나? 말해달라. 나보다 선배잖나”라고 애원하면서 “가진 게 그것밖에 없어서 몸을 던졌는데, 비참하다”며 눈물지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동준은 거듭 “미안하다”면서 신영주를 강하게 끌어안아 두 사람의 관계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