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방송된 KBS2 '1박2일'에서는 정동마을에 간 멤버들이, 한글 교육을 받고 계신 할머니들과 함께 아름다운 시를 썼다.
정동마을의 여류시인이라 불리우는 김길자, 강점순, 이순자 할머니께서는 일주일에 두 번씩 마을회관에서 한글 교육을 받아오셨다.
할머니들께서 살아오신 이야기를 바탕으로 '나의 이야기' 시를 쓰시고, 멤버들은 그림을 돕거나 영감을 제공해 '달빛 시 낭송회' 시간을 갖기로 했다.
멤버들은 할머니들께 호를 지어드렸다. 정준영은 영국 가수 '아델'에서 본 따 김길자 할머니의 호를 '아델'로 지었다. 이순자 할머니의 호는 '블랙핑크', 강점순 할머니는 '벨벳'으로 정해졌다.
할머니들의 시는 서툴면서도 감동적이었다.
김길자 할머니는 사별한 남편께 보내는 편지를 썼다. "정연 할아버지 계실 때 못다했던 말 오늘 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구절이 감동을 전했다. 이에 윤시윤은 "담담하지만 진심이 담긴 시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열성적인 학생으로 매일 글을 쓰신다는 이순자 할머니께서는 '오늘같이 행복한 날'이라는 제목의 시를 썼다. "정동학교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너무 행복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순자 할머니의 시는 함께 공부하는 다른 할머니들의 공감을 많이 불러 일으켰다.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써내려간 강점순 할머니께서는 "빨간 지푸차'라는 제목의 시를 썼다. "조그만 지푸차를 사고 잡구나. 어머니를 모시고 잡구나. 화개 꽃놀이 벚꽃 꽃놀이 가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세 시인 모두 으뜸상을 받았다. 강점순 할머니는 감성으뜸 시인상, 이순자 할머니는 표현으뜸 시인상, 그리고 김길자 할머니는 감동으뜸 시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