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 최민식 “이 시국에 또 정치영화? 지겨워할까봐 걱정”

↑ `특별시민`에서 서울시장 역을 열연한 배우 최민식.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최민식이 서울 시장 역할을 소화한 소감을 밝히는 한편, 정치 영화에 대한 걱정스러움을 토로했다.
최민식은 1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특별시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살면서 정치인들과 교감할 기회가 없었다. 정치, 그리고 정치인들에 대한 잔상들을 떠올려 봤을 때 스스로 내린 결론은 ‘말’이었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의 흥망성쇠의 중심에 있는 ‘말’에 가장 집중했다”면서 “언어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상황을 충실하게 소화하려고 했다. 변종구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시국에 또 정치 영화냐, 징글징글하다. 현실도 징글징글한데 돈 주고 극장에 와서 징글징글한 걸 봐야 되냐’라는 말을 들을까봐 솔직히 우려가 된다”면서 “하지만 ‘특별시민’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은 지점이 분명히 있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나라가 좋은 정치 환경, 좋은 지도자를 통해 삶이 더욱 윤택해지려면 제일 경계해야 되는 게 바로 이 ‘지겹다’라는 생각인 거 같다”며 “지겨운 마음을 가지고 와서 더 지겹게 들어간다. 결론은 아주 단순하고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다. 결국 투표를 잘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결국 잘 뽑자는 거다. 잘 뽑으면 좋아지는 것”이라며 “3년 전에 시나리오 회의를 하면서 우리가 왜 이 영화를 해야 되는지 이야기했다. 영화가 단 한 사람의 관객이라도 소통해서, 무관심했던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했다. 소박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별시민’은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대한민국 최초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정치스릴러물이다.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라미란, 류혜영, 이기홍, 문소리 등이 출연한다.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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