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을 맞은 ‘중고참’ 아이돌 현아가 데뷔 6개월차 ‘햇병아리’ 아이돌 이던, 후이와 뭉쳤다. 흥, 신선함, 소신으로 똘똘 뭉친, 당찬 이름 ‘트리플H’다.
트리플H로 돌아온 현아의 음악이 완성되기까지의 전 과정이 K STAR 리얼 다큐 예능 ‘트리플H 흥신소’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트리플H 흥신소’ 제작발표회에서 현아는 “‘흥신소’라는 리얼리티를 통해 트리플H의 앨범이 어떻게 준비 된 것인지, 어떤 매력을 담았는지를 상세히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리얼리티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리얼리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처음 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트리플H 흥신소’에서는 트리플H 제작과정과 후이, 이던 등 팀원들의 연습 과정이 최초로 공개된다. 새 유닛을 준비하며 직면하는 갈등 상황도 엿볼 수 있다. 현아는 “앨범 준비를 하며 에피소드 중 트러블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있었고, 제작 과정 중 스케줄을 조정하면서 어려운 면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는 리얼리티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했다 2009년 포미닛으로 다시 돌아온 현아는 팀 활동 외에도 솔로 및 프로젝트 유닛 트러블메이커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지난해 소속팀 포미닛이 해체됐고 올해는 트러블메이커 아닌 트리플H를 통해 새롭게 시도를 준비 중이다.
현아는 후이, 이던이 트리플H로 발탁된 데 대해 “옛날부터 인연이 있었다. 음악적 공유를 많이 했었고, ‘이런 날이 올까’ 하는 상상을 연습생 시절부터 하게 됐는데 기회가 되어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대도 컸지만 현실의 벽도 만만치 않았다고. 현아는 “연재미있게 작업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었지만 그게 구체화되고 현실에 맞닥뜨리니 솔직히 어려웠다. 세 명의 특색이 잘 어우러질 지, 시너지가 잘 날 수 있을지 현실에 부딪치는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현아는 “조금 더 현실적인 점은, 내가 너무 어려운 나머지 두 분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사소한 것들이 연습생 때 ‘이런 거 해보자’고 했던 것과는 달랐다”고 작업기를 떠올렸다.
이던 역시 “무서운 건 사실이다. 그 이유는, 평소에는 애교도 많고 장난도 심한데 일할 땐 너무 프로페셔널하게 하는 분이라 너무 다르니까 무서웠다”고 밝혔다.
특히 이던은 “누나에게 괜히 폐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누나는 많은 걸 이룬 사람이니까 괜히 우리랑 같이 하는 게 누나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던은 “하면서는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그냥 재미있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든다.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트러블메이커에 이어 두 번째로 유닛 활동에 나서는 것은 현아로서도 부담되는 일. 이날 현아는 “부담감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부담감이 많았던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유닛이 너무 사랑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매력을 보여드려야 할 지, 또 어떤 새로운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두 분과 함께 해서 채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현아는 “지난번 앨범의 연장선으로 잘 되면 좋겠지만, 그런 부담감보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데뷔 10년차인데 요즘 유행하는 트렌디한 음악을 하는 두 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데뷔 10주년의 활동을 트리플H로 시작하게 된 데 대해서는 “그룹 활동의 필요성을 느껴서 찾는다기보다, 자연스러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자연스러운 인연이었던 것 같다. 나는 억지스러운 걸 피하게 되는 성격인데 이번에도 인연이 닿아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다”고도 했다.
‘트리플H 흥신소’는 K STAR 및 큐브TV를 통해 매 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19일 첫 방송.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