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새 단장을 마치고 새로운 시간대에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새 피를 수혈하며 초심으로 돌아간 ‘런닝맨’이 힘차게 뜀박질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16일부터 ‘런닝맨’에는 배우 전소민과 개그맨 양세찬이 ‘런닝메이트’로 정식 합류를 알렸다. 두 사람은 개리 하차 후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이광수 송지효 6인 체제로 운영됐던 ‘런닝맨’에 새 활기를 불어넣었다.
2010년 7월 11일 첫 방송된 ‘런닝맨’은 초반 8인체제로 운영됐었다. 기존멤버들에 송중기가 더해져 8인의 멤버들이 ‘런닝맨’의 심장에 박동을 불어넣었다. 이후 2011년 5월부터 7인체제가 이어져 오다 6년 만에 다시 8인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우려가 많았지만 전소민 양세찬 두 사람은 ‘런닝맨’에 눈 녹듯 녹아들었고, 이들의 빠른 적응과 더불어 시청률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소민은 예능 베테랑 유재석과 지석진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특이 캐릭터로 빠르게 ‘런닝맨’에 정착하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양세찬 역시 역대 ‘꽝손’의 아이콘이었던 이광수를 뛰어넘을 정도의 ‘꽝손’임을 입증하며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사실 ‘런닝맨’이 새로운 멤버를 추가하고 여행 예능이라는 콘셉트를 제시했을 때, 잘 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많지 않을 거다. 그만큼 ‘런닝맨’은 화려하던 그 시절에서 멀어져있었고, 시청자들에게 잊혀 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막상 뚜껑을 연 ‘런닝맨’은 느리긴 하지만 상승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SBS 예능을 이끌어 온 ‘런닝맨’이기에 가능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시청자들은 끝까지 ‘런닝맨’을 놓지 않았고, 그 믿음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성은 존재하고 있다. 기존 6시20분에서 4시50분으로 편성을 변경하며 많은 시청자들을 잃은 ‘런닝맨’이 어떻게 새로운 시청자들을
전소민과 양세찬이라는 새로운 두 개의 심장을 장착한 ‘런닝맨’이 멀리 높게 뛰는 만큼, 그로 인해 흘린 땀 만큼 ‘런닝맨’ 역시 ‘한류 대표 예능’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런닝맨’, 지금은 달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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