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이 가족의 정을 경험했다.
6일 방송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안중희(이준)가 변한수(김영철) 가족들에게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가족의 정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준은 회사에서 변미영(정소민)을 위해 김유주(이미도)에게 화를 냈다. 안중희는 김유주가 자신의 패션을 코디해주는 자리에서 김유주에게 괜한 트집을 잡았다. 김유주가 갑자기 구두를 찾다가 없자 “인턴 구두 좀 가져와”라고 말했고, 이에 안중희는 “됐어. 구두는 볼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라면서 입을 열었다. 이어 “1번은 진성준이 화보 찍을 때 입던 거 봤다. 2번은 백윤이 입은 거 봤고 3번은 진성준이 인터뷰 때 입었던 것. 4번 구두는 대박이다. 우리 회사 아이돌 애들이 한번 씩 다 입었던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난 누가 입던 거 입는 게 제일 싫어요”라면서 따졌다.
김유주가 “그게 아니라 기존에 들어왔던 협찬 의상 중에 가장 반응 좋은 애들로만 추리다보니까”라고 하자 그는 중간에 말을 끊고 “새로 협찬 받은 건 아예 없다는 얘기네? 내거 협찬 받는 게 귀찮아요?”라고 반박했다.
김유주는 이준이 나가자 부하 직원에게 “신상 미리미리 협찬 받아놓으라고 했지. 협찬 리스트 전부 정리해서 가져와 명품 라인에서 보색까지 당장”이라고 소리질렀다. 이에 안중희는 다시 김유주에게 가더니 “애를 왜 이렇게 갈궈요? 학교 다닐 때 애들 좀 괴롭혔나 봐요? 일진 포스가 좀 풍기는 것 같은데”라고 공격했다.
변미영은 그런 안중희에게 참견 말라며 화를 냈다. 변미영은 “왜 자꾸 이러세요 안 배우님. 제가 분명 말씀드렸잖아요 제 일에 끼어들고 관심 갖는 거 하나도 안 반갑다고요”라고 따졌다. 안중희가 “얄미워서 그랬다. 내 의상 돌려막기 하는것도 얄밉고 너한테 못되게 구는 것도 얄밉고”라고 말하자 변미영은 “저한테 못되게 구는 걸 왜 안 배우님이 얄미워하시냐고요. 안배우님이 저랑 무슨 관계시냐고요”라고 물었다. 안중희는 “우리가 아무런 관계가 아닌 건 또 아니잖아”라고 말했다.
안중희는 서운함을 토로�다. 그는 변미영에게 “뭐가 그렇게 나한테 불만이냐”라고 말했다. 변미영은 이에 “우리 가족한테 복수하러 들어오신 거 아니에요? 우리 아빠랑 가족들 괴롭히고 폭탄 던지러 오신 거잖아요. 그리고 드라마 때문에 우리 가족 이용하러 오신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안중희는 처음엔 부정하다가도 드라마 얘기가 나오자 “그건 부정 못 하겠다”면서 인정했다. 이어 “내가 형제자매를 잘 몰라서 너네 집에 형제가 넷이나 된다고 해서 들어갔어. 니가 그랬잖아 드라마에 도움 될 거라고”라고 말했다.
변미영은 안중희가 “어떻게 해줄까. 말나온 김에 다 얘기해봐”라고 하자 “저 다른 팀으로 보내주세요. 안 배우님이랑 일 같이 못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중희는 이에 잔뜩 실망한 표정으로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변한수는 안중희를 가족처럼 대했다. 김밥 단체주문이 있어 김밥을 아침으로 먹던 날 변한수는 안중희의 입에 김밥을 넣어줬고, 안중희는 처음 느끼는 가족이란 친근함에 낯설어 하면서도 기분 좋게 웃었다.
한편 이날 변한수가 이윤석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신분세탁 이유도 공개됐다. 학창시절 폭행사건에 연루돼 살인범 누명을 써서 전과자 신분으로 살아야만 했던 것이다.
변한수는 “마음 같아서는 중희 데리고 한수 무덤도 가고 싶고, 고모님도 보고싶다”면서 나영실(김해숙)과 함께 진짜 변한수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이어 어머니를 만난 뒤 과거를
당시 이윤석이었던 변한수는 학창시절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폭행사건을 목격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공중전화에서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가해자들은 자리를 떠났고 사망한 상태의 피해자만 남았다. 출동한 경찰들은 이윤석을 용의자로 몰아세웠고 결국 이윤석은 자신의 신분을 버리고 변한수로 살았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