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구설수와 사건 사고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활동을 이어온 티아라가 결국 완전체를 유지하지 못한 채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티아라의 소속사 측은 7일 “티아라의 멤버 보람, 소연이 오는 15일 자로 전속 계약이 만료된다”며 “티아라는 완전체로 6월 중순까지 활동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던 중 보람, 소연과 원만한 합의에 도출하지 못해 마지막 활동이 무산됐다”며 완전체 컴백 무산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으로 알렸다.
이어 “팬들에게 아쉬운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티아라는 큐리, 은정, 효민, 지연으로 구성된 4인 체제로 활동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촬영 예정이었던 6인 완전체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촬영이 무산됐다. 이들의 완전체 활동은 아쉽지만 더 이상 볼 수 없게 돼버렸다.
그동안 유난히 다사다난한 티아라였다. 아무리 걸그룹의 세계가 화려한 겉과 달리 숨은 고난이 많다지만 티아라의 경우는 유난히도 많은 시련들이 펼쳐진 바, 마지막 완전체의 활동으로 팬들에게 유종의 미를 거둘 계획이었지만 이 마저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 2009년 지연, 은정, 효민, 보람, 소연, 큐리 등 6인조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티아라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퍼포먼스, 비주얼과 실력을 모두 갖춘 신예 걸그룹으로 데뷔와 동시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인기를 끌었다.
유난히 멤버 변화와 리더 교체가 잦았던 이들은 2012년 기존 9인으로 체제를 변화시키며 업그레이를 추구했지만 결과는 씁쓸했다.
각종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새로운 멤버를 둔 ‘화영 왕따설’이 번지기 시작했고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화영을 자유계약 신분으로 해지,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티아라는 유닛 활동과 솔로 활동 및 프로젝트 활동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이전의 명성을
계약이 만료된 멤버 중 지연, 은정, 효민, 큐리는 소속사에 잔류했지만 보람과 소연은 탈퇴를 확정 지으면서 결국 완전체는 무너졌다. 9년간의 활동의 끝은 화려했던 시작과는 다르게 씁쓸한 퇴장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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