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 날이다. 국민들에게 처절한 절망감을 안긴 권력자를 심판하고자 맹렬한 기세로 타올랐던 ‘촛불’이 일궈낸, 이른바 ‘장미 대선’의 날. 진통을 겪은 대한민국이 좀 더 나은 대통령을 ‘선택’할 수 있을지 뜨겁고 진지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스타들 역시 투표 독려에 나섰다. ‘공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불태우고 있다.
공교롭게도 선거 소재의 영화 ‘특별시민’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은 작품이 가진 메시지를 강조하며 투표의 소중한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극 중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를 맞은 최민식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 시국에 또 정치 영화냐고 지겨워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서 더욱 외면하지 말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이 영화가 그런 생각을 하는 데 아주 작은 보탬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좋은 정치 환경, 좋은 지도자를 통해 삶이 더욱 윤택해지려면 제일 경계해야 하는 게 바로 이 ‘지겹다’는 생각인 것 같다”면서 “결론은 투표를 잘 하자는 것이다. 우리의 리더를 잘 뽑자는 거다. 그러면 나라가 좋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곽도원도 “최악의 정치인에게 당하지 말고 제대로 된 정치인을 뽑자는 게 영화의 메시지”라며 “일련의 TV토론들을 지켜보면서 여전히 갑갑한 마음이었다. 최고는 아니더라도 주어진 현실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모두가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쁜 정치인에게 지배당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고,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는 건 처음이라는 심은경은 “정치에 대한 막연한 관심은 있었지만 이제야 비로써 어떤 가치관을 정립하고 시선이 생겼다. 유권자로 행해지는 권리와 그것으로 인해 받는 의식들을 계속 예의주시 해야겠다”고 말했다.
‘인기 MC’ 유재석과 박명수 등 MBC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날 촬영 중 사전투표소로 이동해 투표를 마쳤고, 가수 보아 역시 해외 공연에 앞서 사전 투표를 했다. 배우 김지훈은 사전 투표를 마친 뒤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는 사람은 전 대통령이든 새 대통령이든 욕할 자격도 없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고, 배우 이시영도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예비 부부 이상우ㆍ김소연 커플도 함께 사전투표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최 측은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이끄는 한편, 지나치게 후보의 이미지에 의존해 투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많은 스타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고, 추구하는 정치관과 이상적인 대통령상, 투표의 이미 등 질문에 진솔하게 답하며 정치에 대한 철학과 소신을 드러낸 바 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