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타자기’ 사진=tvN |
최근 방영된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8회에서는 한세주(유아인 분)와 전설(임수정 분)은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시카고 타자기’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이 장면으로 인해 앞으로 임수정의 순수한 로맨스 연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 유아인과 임수정의 관계가 까칠한 천재작가와 열성팬의 관계를 넘어 어떻게 진전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전설의 애틋한 과거 사연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사격을 왜 그만두었냐는 한세주의 질문에 전설은 총을 쥐면 누군가를 총으로 쏴 죽이는 장면이 보이며, 그 장면만 떠올리면 너무 가슴이 아파서 총을 잡을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비밀의 중심에는 임수정이 연기하는 또 하나의 인물, 1930년대 경성의 류수현이 있다. 복면을 쓴 서휘영(유아인 분)에 의해 목숨을 구한 류수현은 어떻게 독립투사가 되었고, 도대체 누구를 총으로 쐈던 것일까.
이에 배우 임수정은 “전설은 아직 자기 전생의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면서 “과거 문인이었고 동지였고 연인이었던 류수현, 서휘영, 유진오 이들 셋의 사연을 알게 된다면 그녀에게 분명 어떠한 변화가 생길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 역시 그 변화에 대한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전개될 ‘시카고 타자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덧붙였다.
또 임수정은 “경성의 류수현과 현대의 전설은 분명한 공통분모를 가진 인물이다. 경성의 서휘영 그리고 현대의 한세주의 글을 좋아한다는 것, 그가 좋은 글을 쓰기를 한결같이 응원한다는 점이다. 실제 저도 책과 글을 좋아하기 때문에 류수현과 전설의 마음을 깊이 공감하며 연기하고 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배우 임수정이 연기하는 류수현과 전설은 앞으로 방영될 ‘시카고 타자기’ 제 2막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주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와 1930년대 경성을 아우르며 점점 시청자들을 흡입시키고 있는 임수정의 폭넓은 감정연기가 빛을 발하며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tvN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이자 진짜 유령으로 밝혀진 유진오, 한세주의 첫 번째 팬이자 작가 덕후 전설 세 남녀가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린다. 1930년 전생에 문인인자,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세 사람 중 혼자만 환생하지 못한 유진오가 전생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위해 유진오와 전설 앞에 나타나면서 전생과 현생을 잇는 가슴 저릿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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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