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새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이 사회 비판적 소재로 첫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루는 작품.
13일 방송된 '도둑놈 도둑님' 1회에서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장판수(안길강 분)가 힘겨운 삶을 사는 반면, 친일파의 후손 홍일권(장광)은 호위호식하는 모습이 대비돼 그려졌다.
절도죄를 저지르고 징역을 살다 출소한 장판수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집을 나섰지만 검은 양복을 입은 장정들에게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그를 끌고간 이들은 친일파의 후손인 홍일권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장판수에게 "너 백산 알지? 네가 의열단 유가족 신청했잖아"라며 사진 한 장과 서류를 보여줬다. 장판수는 "아버지에게 말만 들었다. 얼굴은 모른다"며 부인했다.
홍일권은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독립유공자의 아들인 윤중태(최종환)를 사위로 받아들인 상황으로, 의열단 지도를 손에 쥐기 위해 의열단 후손을 찾는 사업을 벌여왔다. 이후 홍일권의 부하들은 김찬기(조덕현)도 잡아들이고, 김찬기의 친아들을 납치했다.
김찬기의 아내 민해원(신은정)은 강성일(김정태)에게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고 장판수도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김찬기는 납치된 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행히 장판수가 납치됐던 곳으로 잠입해 김찬기의 친아들을 빼돌렸다. 강성일은 이튿날 사건 장소로 출동했지만, 김찬기의 자살은 마약에 연루된 살인사건으로 위조된 뒤였다.
민해원도 자살 시도를 했지만, 장판수가 구해줬다. 하지만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할 수 없었던 상황. 장판수는 결국 다시 도둑질을 했다. 이를 본 장판수의 아들은 "약속했잖아요. 다시
이날 '도둑놈 도둑님'은 첫 방송부터 손영목-차이영 작가 특유의 필력과 오경훈 PD의 긴박감 넘치는 연출이 돋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향후 주인공들간 얽히고설킨 관계와 쫓고 쫓기는 운명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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