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널’, OCN 마의 시청률 6% 넘고 유종의 미 |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7년으로 타임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형사 추리물이다.
‘터널’은 방영 전부터 타임슬립 수사물이라는 콘셉트에 앞서 인기리에 종영된 ‘시그널’을 연상케해 갖은 우려와 의심을 품게 했다. 특히 ‘시그널’ 속 이재한(조진웅 분) 형사가 사랑했던 여자와 ‘터널’ 박광호(최진혁 분)의 아내 역에는 배우 이시아라는 공통점이 있어 ‘시그널’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는 첫 방송 전까지만 이었다.
‘터널’은 베일을 벗자마자 ‘터널’만의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회를 거듭할수록 고구마 없는 사이다 전개와 연쇄 살인마를 쫓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스릴과 긴장감을 선사하며 호평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무전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며 과거를 오갔던 ‘시그널’과 달리 ‘터널’은 열혈 형사 박광호가 직접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연쇄 살인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논두렁을 누비며 발로 뛰던 이전과 달리 스마트폰, 노트북 등 최신기술을 이용하는 수사를 통해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터널’ 속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들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1980년대 연쇄 살인사건을 쫓던 화양경찰서 형사 박광호는 터널에서 범인과 맞닥뜨려 쓰러진 뒤, 2017년으로 넘어왔다. 그곳에서 가장 먼저 만난 이는 2017년 화양경찰서의 형사인 김선재(윤현민 분)다. 김선재는 80년대 박광호가 쫓던 연쇄살인마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의 아들이었다. 서로의 정체를 알아가며 과거와 연결된 2017년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데에도 박진감이 더해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터널’은 6.3%(이하 닐슨코리아·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OCN 드라마 중 지난해 방송된 ‘38사기동대’의 5.9% 시청률을 제친 것. OCN 마의 시청률 6%의 벽을 넘은 ‘터널’은 ‘터그널’(터널+시그널)의 오명을 벗고 탄탄한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전개로 많은 사랑을 이끌어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