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아이돌 위주의 캐스팅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로버트 요한슨은 23일 오후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햄릿’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보면 예수님의 성경 말씀을 동시대적인 어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오늘날 우리가 이 사회에서 슈퍼스타를 바라보는 관점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비슷한 관점으로 ‘햄릿’을 바라봤다. 다소 소외되어 있는 스타와 같은 존재가 햄릿이라 생각했다”면서 “특히 우리 작품에 나온 음악은 아이돌 그룹에게서 들을 수 있는 동시대적인 작품이라 관심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노래를 잘 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을 거다. 다층적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그만큼 깊은 연기력도 필요하다. 모든 햄릿 분들이 그것을 깊이 있게 표현해내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해줬다”고 만족해했다.
작품은 욕망으로 얼룩진 치명적인 사랑을 담는다. 덴마크 국왕이 서거한 뒤 왕의 동생인 클라우디우스는 왕비와 결혼하고, 덴마크 왕좌를 잇는다. 부왕의 죽음과 어머니의 빠른 재혼으로 우울함에 잠기는 왕자 햄릿은 아버지의 유령을 만나고 복수를 맹세하며 광기에 사로잡힌다.
돌변한 햄릿에 상처를 입었던 오필리어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아버지를 잃은 극심한 슬픔으로 인해 미쳐버리고 레어티스는 아버지와 여동생의 원수를 갚겠다는 분노로 타오른다.
실력파 뮤지컬스타 이지훈을 비롯해 B1A4의 신우, BtoB 메인 보컬 서은광, 이정화, 최서연, 민영기, 김준현, 에녹 등이 출연한다.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