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을 둘러싼 국내의 냉담한 시선과 달리, 이들을 향한 ‘칸’의 관심과 사랑은 더 뜨겁다. 해외에서 유독 사랑받는, 그 중에서도 칸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현재까지 발표된 경쟁작 중 최고 평점을 받은 가운데 홍 감독은 한국 감독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그 후'(감독 홍상수)는 5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각국 영화 전문 매체 및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프랑스 영화 전문 사이트 카오스 레인즈는 5점 만점 중 4.66점을 줬다. 특히 6인의 평가자중 5명이 만점인 황금종려 마크를 부여했다. 스페인 영화 전문 사이트는 '옥자'보다 '그 후'에 더 후한 점수를 주기도.
이번 칸영화제에는 국내 작품이 무려 5편이나 초청돼 그 어느 때보다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슈는 단연 과연 한국 감독 최초 ‘황금종려상’의 꿈은 현실로 이뤄질 것인지, 그 주인공은 누가 될 지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는 경쟁 부문에 진출함에 따라 작품 공개 후 언론의 반응과 평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홍 감독의 작품이 뜨거운 호평을 받으면서 그의 수상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 2월 열린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는 홍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홍 감독의 작품에 대한 주목도가 극에 달한 상태. 작품뿐만 아니라 김민희와의 불륜 인정으로 사생활까지 일거수일투족 관심을 받고 있는 터라 여러모로 영화제 기간 내내 가장 핫한 인물로 주목 받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홍 감독의 수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과연 홍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에 이어 ‘칸영화제’에서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생활을 뛰어 넘는 성과로 체면치례를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
한편, 올해 칸영화제에는 이 외에도 정병길 감독의 ‘악녀’와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면서 그야말로 풍요로운 축제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전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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