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귓속말’ 사진=SBS |
23일 오후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최종회가 방송했다.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앞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장르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최종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또 한 번 SBS는 장르물을 월화드라마로 내세웠다. 앞서 같은 장르물의 연이은 성공은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도 잠시뿐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작가, 배우진의 조합이 큰 기대를 모으게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귓속말’은 1회 방송분 1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시작으로 매회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2일 방송한 ‘귓속말’은 1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6.4%)보다 2.8%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기록이었다.
↑ ‘귓속말’ 사진=SBS |
‘귓속말’은 ‘추적자’, ‘펀치’ 등의 장르물에 강한 성격을 보였던 박경수 작가가 집필했다. 앞서 탄탄한 필력으로 인정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장의 배우들은 드라마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작가를 1순위로 꼽을 정도였다.
주연 배우들 역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이보영, 이상윤, 권율, 이세영 등 장르물과는 다소 거리가 먼 배우들이었지만, ‘귓속말’을 통해 이전과는 달라진 캐릭터를 선보였다. 네 명의 주연들 모두 ‘선(善)’에 가까운 배우 이미지를 가졌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모두 ‘선(線)’ 굵은 연기를 펼쳤다.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연기와 법률회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매회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특히 박경수 작가의 현실을 신랄하게 꼬집는 대사 역시 드라마 흥행 요소로 자리 잡았다.
앞서 이명우 감독은 ‘귓속말’에 대해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 안에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귓속말’은 디테일하게
생존을 위해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귓속말’은 결국 ‘권선징악’이라는 해답을 대중에게 던졌다. 현시국과 맞물렸다는 평가를 받은 ‘귓속말’은 결국엔 정의가 실현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시청자와 작별인사를 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