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솔지 기자] 안녕하세요. 배우 장기용입니다. 저는 2012년 서울컬렉션을 통해 모델로 데뷔했고요.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배우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에서 인기 밴드 크루드플레이의 드러머 지인호 역으로 출연했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오래오래 작품을 통해서 인사드리고 싶어요. 그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기용이가 될게요!
↑ ‘그거너사’ 배우 장기용 사진=김승진 기자 |
‘그거너사’는 평생 못 잊을 거예요
시원섭섭해요. 당장 내일이라도 새벽 일찍 나가서 촬영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호흡이 길고 또래 친구들과 연기 호흡을 맞춰본 게 처음이라 더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나중에 나이를 먹어도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2015년에 ‘우리 헤어졌어요’라는 웹드라마에 출연했어요. 그때 드럼치는 신이 있었는데, 저는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없거든요. 당시 감독님이 편집으로 잘 만들거니까 치는 시늉만하라고 하셨어요. 근데 저는 직접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접 배워오겠다고 했더니, 감독님이 허락해주셔서 속독으로 배웠어요.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 이후에도 따로 드럼 선생님에게 배우고 있었는데 마침 ‘그거너사’ 감독님이 캐스팅을 해주셨어요. 또 ‘힙합의 민족2’에서 랩하는 이미지랑 저랑 너무 잘어울린다고 해주셨어요. 운이 참 잘 따랐죠 하하.
주인호는 밴드 안에서 맏형이자 중심축을 잡아주는 인물이에요. 예를 들면 한 명이 그룹에서 탈퇴하면 설득시키고 좋게 이야기하고 바로잡아주는, 나이는 같지만 맏형 같은 역할이죠. 실제 저와도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최대한 나답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또 일본 원작도 보고, 밴드와 관련된 영화를 보면서 음악을 좋아하는 밴드 멤버들끼리 모여서 활동하는 모습을 많이 참고했어요.
크루드플레이 멤버들이랑 드라마 촬영 전부터 많이 걱정 했어요. 극중에서 5년을 함께한 밴드이기 때문에 친목을 중요시하고, 시청자분들이 봤을 때 진짜 밴드같은 느낌이 들게끔 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어요. 다행히 또래라서 금방 친해지고 호흡이 잘 맞았어요. 저희들끼리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각자 방송 보면서 ‘너무 재밌다’, ‘우리 너무 귀여워’라면서 재밌게 봤어요.
배우 장기용으로 불러주세요
저는 모델 장기용이 아닌 배우 장기용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배우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늘 노력하고 있어요. 쉬지 않고 끊임없이, 크던 작던 저와 잘 맞는 역할을 만나고 싶어요.
OCN ‘보이스’를 재밌게 봤어요. 특히 김재욱 선배님이 하신 모태구라는 역할이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저도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런 강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서 대중들에게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천천히 작품을 통해서 인사드리고,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 ‘라이프 스타일’ 궁금하지 않으세요?
예능 프로그램은 아직은 조금 부담스러워요. 말 주변도 없고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어려워요. 또 예능 프로그램은 호흡도 빨라야하고 순발력도 있어야하는데 저는 그렇지 못한 편이라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대신에 제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MBC ‘나 혼자 산다’ 같이 제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면 시청자분들께 조금 더
저는 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인 것 같아요. 갑자기 조용히 있다가 날뛸 수도 있어요(웃음). 저도 아직 제 에너지를 어떻게 컨트롤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져요. 만약 지금이 날 위한 곳이다 싶으면 내성적인 면을 다 버리고 나서는 편이에요.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