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아메리카 대륙의 반응은 좋게 생각하고 있지만, 미국 진출이라는 거대한 목표보다는 팬들을 위한 노래를 하고 싶다. 계속 한국어로 랩하고 노래를 하는 게 저희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이다."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수상의 기쁨 속에서도 다시 음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상을 받았다.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숀 멘데스 제친 수상으로 더욱 값졌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꾸준히 해외 팬덤을 쌓은 방탄소년단은 "우상이었던 아티스트와 후보에 올라 수상해 영광이었다. 믿지기 않았다"면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기보다는 방탄소년단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군소기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해 4년 만에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 곳곳이 인터넷만으로 연결된 지구촌에서 대형 기획사가 아니더라도 한국 가수도 공감을 얻을 만한 콘텐츠가 있으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겸손한 자세는 잃지 않으려고 했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했지만, 이를 바탕으로 미국 진출에 힘을 쏟기보단 그동안 해왔던 대로 팬들을 위한 음악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랩몬스터는 행사 막바지에 "해외 활동을 하면서 음반 작업도 하고 있
일본 콘서트를 하루 앞둔 바쁜 일정에도 방탄소년단은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단상에서 내려와 각국에서 온 취재진에게 인사했다. 방탄소년단이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모습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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