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의 숲 배두나 조승우 사진=tvN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안길호 PD와 배우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신혜선, 유재명이 참석했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잃고 이성으로 세상을 보는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타협 제로에 무대포지만 따뜻한 심성의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와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 드라마다. ‘시그널’ 등 웰메이드 장르물로 호평 받았던 tvN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대가 쏠리고 있다.
연출을 맡은 안길호 PD는 “금토에서 토일로 옮긴 부분에 있어서는 또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대에 대한 부담 보다는 작품 자체에 대한 완성도라든가, 이야기에 집중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젊은 층을 배제한 건 아니지만 다양한 시청층이 볼 수 있는 매력포인트라면 리얼한 연기를 펼쳐주는 연기자들이 포진돼 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비밀의 숲’은 특히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두 배우 조승우, 배두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승우는 2014년 방영된 ‘신의 선물-14일’ 이후 3년 만에, 배두나는 2010년 방영된 ‘글로리아’ 이후 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것.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두 배우의 특급 시너지가 어떨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사진=비밀의 숲 포스터 |
이에 대해 안 PD는 “두 분을 캐스팅하는 것 자체가 저희들에게는 굉장히 뉴스였고, 그 자체가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렇게 높은 연기자들이 감정 없는 연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연기 내공이 깊은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 했었는데 그게 조승우 씨였다. 배두나 씨의 경우 국내에서 보기 힘든 세계적인 스타임에도 우리 드라마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승우는 비범한 머리로 태어났지만 어릴 적 뇌수술 후 감정을 잃어버리고 오직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차갑고 외로운 검사 황시목 역을 맡았다. 그는 “일단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하기 전에 조금 배우로서, 연기자로서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 내가 앞으로 연기를 계속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갔었다. 그 이유는 계속 무대에 많이 서고 10주년 공연 등 무대에 있으니까 제가 스스로 과용된 감정을 소모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제 자신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러던 중에 이 작품에 대본을 받았는데 감정이 대부분이 없는 캐릭터였다. 내가 살면서 언제 또 감정 없는, 감정의 과잉이 없는 역할은 어떨까 라는 생각에 새로웠다.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을 지닌 의로운 경찰 한여진을 연기한다. 극중 한여진은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제일 먼저 현장에 출동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처음으로 조우하게 되며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시목과 공조해 나간다. 그는 “‘비밀의 숲’이 들어왔을 때 타이밍상, 저는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안방극장에서 여러분들을 편하게 만나본 적이 너무 오래 되서 해보고 싶었다. 좋은 배우들과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하고 싶었다. 너무나 촬영장이 바빠서 저의 날 것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재밌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비밀의 숲’에서 공조하며 남다른 케미를 드러낼 조승우와 배두나는 서로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흥미를 느꼈다. 조승우는 “제가 작년에 한창 더울 때 이 작품에 대본을 받았다. 그때 1, 2부를 보고 너무 재밌었는데 그때는 이미 대본이 가장 처음에 배두나씨에게 갔다고 들었다. 그래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한지가 거의 20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떻게 한 번을 못 만날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드라마를 통해서 만나게 됐다. 역시나 유쾌하고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배두나씨를 보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비밀의 숲 제작발표회 사진=tvN |
배두나는 “일단 조승우 씨가 캐스팅이 됐다고 해서 사실 기대가 굉장히 컸다. 촬영하면서도 되게 재밌었다. 일단 너무나 연기에 대해서 확실하게 준비를 해서 현장에 나오니까 같이 연기하기가 편했다. 거의 둘이 대사를 치고받고 하는 데에서는 만담 하듯이 했고, 호흡이 정말 잘 맞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PD는 ‘비밀의 숲’ 관전포인트에 대해 “살인사건 하나를 통해서 조금
‘비밀의 숲’은 오는 6월 10일 첫 방송.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