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옥빈 표 액션 ‘악녀’ 사진=옥영화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악녀’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옥빈, 신하균, 김서형, 성준, 조은지 등이 참석했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 분)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다.
정병길 감독이 ‘내가 살인범이다’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으며, 해외에서 뜨거운 호평을 얻었다.
정병길 감독은 “여성 원톱 액션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그게 되겠냐’, ‘그런 배우가 있냐’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런 우려들이 영화를 더 만들고 싶게끔 자극한 것 같다. ‘여성 원톱 영화는 안돼’라는 말이 ‘지금 아니면 안돼’라고 들렸다”며 “한국에서는 아직 여성 원톱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고, 만들려고 하지도 않아서 거기에 갈증이 있었다. 한국에 좋은 여배우들이 많은데, 여성 영화 자체도 기획 되는게 없어서 더더욱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악녀’를 기획하게 된 의도를 밝혔다.
‘우린 액션배우다’, ‘내가 살인범이다’에 이르기까지 액션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정 감독은 이번에도 유례없는 액션 신들을 통해 풍부한 볼거리와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정 감독은 “오토바이 칼싸움이 가장 마음에 든다.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이라 고민이 많이 됐다”며 “촬영 할 때도 1회차 줄여서 찍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고, 새로운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정예 킬러 숙희 역의 김옥빈은 “숙희가 조금 더 반항적이고 더 악한 진짜 악녀가 되길 바랐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찍으면서 보니까 숙희는 액션을 할 때 마다 아팠다. 살기 위해 액션을 한 것 같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쩔 수 없이 악녀가 되는 여자이야기라, 액션은 크고 강한 느낌이지만, 마음은 너무나 여려서 연기할 때 일치가 안돼 처음에는 힘들었다.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많이 생각했는데, 가진 능력이 뛰어나서 이용당하는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검, 단도부터 권총, 기관총, 저격총, 심지어 도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무기들을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며, 시선을 압도하는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 김옥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