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립군 관객과의 대화 개최 |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웰메이드 팩션 사극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립군’이 지난 30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건국대학교 사학과 신병주 교수와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영화 속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진 역사적 배경은 물론 그 이면의 메시지까지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신병주 교수의 식견에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먼저 신병주 교수는 모더레이터 장성란 기자의 영화에 대한 감상을 묻는 질문에 “'대립군’이 의병으로 활동했다는 역사적 기록은 없다”고 운을 떼면서 “하지만 광해군의 분조 활동은 실재했던 일이다. 그런 팩트를 바탕으로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 이름 모르는 백성들의 헌신을 그려낸 영화라는 점에서 인상이 깊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립군’에 대한 실제 기록에 대해서는 “실제 조선시대 압록강, 두만강 비롯 평안도 지역, 혹은 일본군을 대비한 최남단에서 횡행했다. 영화에서는 북방의 ‘대립군’을 그렸다. 실록에는 ‘대립군’의 폐단에 대한 기록이 많은데, 이는 역설적으로 그 시대에 그만큼 일반화되어 있었다는 의미다”라고 팩트와 학자로서의 고견을 설명해 경청하는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후 영화의 배경이 된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신병주 교수는 1592년 4월 13일 임진왜란 발발 직전과 직후의 조선 상황에 대해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임진왜란 전세 역전의 발판에 대해서는 “광해의 분조와 의병의 활동, 이순신 장군의 활약, 그리고 일본군이 예기치 못한 추위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내가 <대립군>의 자문을 맡았다면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넣었을 것 같다”는 농담으로 관객들의 웃음까지 자아냈다. 또한 영화 속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해서는 “처음에 답답하고 세상물정 모르던 광해가 조선이 싫어도 조선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백성들과 호흡을 맞추며 변화해가는 과정이 인상에 남는다. 배우 여진구가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공했듯 이 영화에서도 어리버리한 모습에서 왕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성공적이다”라는 분석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관객들 역시 영화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해 광해와 선조에 대한 평가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한 뜨거운 궁금증으로 질문을 더했다. 신병주 교수는 광해가 양면성을 가진 왕이 된 배경, 선조가 무능한 왕으로 평가 받게 된 이유 등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견해를 바탕으로 설명하며 영화 ‘대립군’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대립군’은 기본적으로 팩트에 바탕을 두고 있어 학자 입장에서도 보면서 마음이 편했다. 또, 이름 없는 사람들인 ‘대립군’이라는 소재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무명용사들을 기억하게 해줄 중요한 영화인 것 같다. 역사적 소재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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