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윤희가 2일 KBS 2FM ‘볼륨을 높여요’ 마지막 방송에 나섰다.
조윤희는 이날 오후 8시 ‘볼륨을 높여요’ 생방송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처음 DJ석에 앉은 조윤희는 태교에 집중하기 위해 이날 방송을 끝으로 정든 DJ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날 조윤희는 “무슨 일이든 마지막을 생각하며 시작하는 사람은 없죠? 하지만 무슨 일이든 마지막이 찾아온다. 우리 꼭 다시 만나요. 영원한 이별 말고 잠시만 안녕”이라며 오프닝 곡으로 성시경의 ‘안녕 나의 사랑’을 띄웠다.
조윤희는 “실감나지는 않지만 마지막 생방송이다. 이렇게 빨리 이 자리를 떠나게 될 줄 상상 못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은 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면서도 “분명 또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조윤희의 하차를 아쉬워하는 청취자들의 메시지가 쏟아진 가운데, 사연을 하나하나 소개하던 그는 “‘볼륨’ DJ 하는 동안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가 DJ를 하게 줄도 꿈에도 몰랐고, DJ 하면서 좋은 일만 일어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윤희의 공식적인 하차 사유는 태교에 전념하기 위함이다. 조윤희는 “아기 낳고 나서 다시 돌아오고 싶다. 그때는 못 받은 DJ상에도 도전해보겠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어 “슬퍼서 우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웃으며 인사해주시면 더 감사할 것 같다”고 밝힌 그는 “드라마 하는 동안 생방송을 못 한 게 마음에 걸린다. 그게 제일 마음에 걸린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소속사 측은 조윤희의 하차 소식을 전하며 “제작진과의 충분한 논의 끝에 내린 결정으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 조윤희 본인도 죄송한 마음이 큰 상태”라고 밝혔다.
조윤희는 최근 배우 이동건과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열애 2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 발표로 관심을 모은 그는 임신 사실도 함께 공개해 화제가 됐
조윤희의 후임 DJ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 제작진은 당분간 스페셜 DJ 체제로 프로그램을 채워갈 계획이라 밝혔다. 배우 정혜성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스페셜 DJ로서 청취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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