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콘서트後①] 지드래곤, ‘권지용’으로 선 첫 무대…"덜 꾸민 모습 원했다"

↑ 지드래곤 솔로 월드투어 ‘ACT Ⅲ, M.O.T.T.E’ 사진=YG엔터테인먼트

[MBN스타 신미래 기자] 지드래곤이 ’권지용’의 무대를 제대로 보여줬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지드래곤의 솔로 월드투어 ‘ACT Ⅲ, M.O.T.T.E’가 개최됐다.

권지용은 4년만에 발표하는 솔로 앨범 ’권지용’의 타이틀곡 ‘무제’를 비롯해 ‘권지용’‘개소리’ ‘SUPER STAR’ ‘무제’ ‘신곡’ 무대를 서울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날 지드래곤은 "어느 순간부터 지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살다보니 ’제 본모습이 권지용은 어떤 사람일까?’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제 자신에게 모르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잊었던 것도 깨닫게 된 값진 시간이었다"며 솔로앨범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설명했다.

↑ 지드래곤 솔로 월드투어 ‘ACT Ⅲ, M.O.T.T.E’ 사진=YG엔터테인먼트

권지용은 ’SUPERSTAR’에 이어 인트로곡인 ’권지용’을 선보였다. ’권지용’은 신나는 비트로 지드래곤의 음악 색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또한 지드래곤은 강렬한 힙합 비트의 ’개소리’에 맞춰 화려한 군무를 보여줬다.

’개소리’ 무대까지 끝마친 지드래곤은 "이번 콘서트의 포인트는 가장 덜 꾸민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드래곤은 제 모습 중 하나지만 화려하고, 많이 과장된 이미지의 가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대도 최대한 단조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마지막으로 갈때쯤에는 많은 것을 걷어낸 모습의 권지용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도 많이 꾸몄죠?"라고 너스레를 떨며 "너무 좋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나날을 지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런데 앨범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든 적이 있었다. 쉼없이 달려오다보니까 꿈속에서 사는 듯한 기분이다. 이 기분이 좋지만 현실이 어떤 건지 모르겠는 느낌이다. 계속 초심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물론 긍정적이기에 잘될 거라고 생각하고, 저와 힘든 시기를 보낸 분들, 그것을 지켜보신 분들이 많을텐데 어떤 모습이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현재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 지드래곤 솔로 월드투어 ‘ACT Ⅲ, M.O.T.T.E’ 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그는 "오늘부터 투어가 시작이다. 월드 투어라서 주말에는 외국에 나가게 될 것 같다. 아쉽지만 방송을 많이 못하게 될 것 같다"며 국내 팬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공연을 이어나갔다.

이후 ’신곡’과 ’무제’ 무대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무대였던 ‘무제’는 애절한 그의 감성이 콘서트장에 울려 퍼져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