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즈 용감한형제 인터뷰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
많은 뮤지션 지망생들이 0에서 100 이상의 성과를 이룬 용감한 형제를 보고 음악이란 꿈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여전히 그를 찾아가는 지망생들 역시 존재한다. 그런 이들을 위해 용감한 형제는 “모든 걸 바칠 각오가 돼 있다면, 누구라도 음악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음악이란 꿈 하나를 위해 그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수많은 작곡가가 용감한형제에 대해서 타고난 천재라고 하더라. 동의하나?
“지금 생각하면 타고난 것도 조금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노력을 많이 했다.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세상과 완전히 단절했었다. 너무 힘들었지만, 할 수 있는 게 그것뿐이었다. 음악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직접 만져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쪽잠을 자가면서 열악한 곳에서 몇 년간 음악만 만들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고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순간의 연속이었다. 주변 사람들도 다 미쳤다고 했었다. (웃음) YG에서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도 이전과 생활은 다르지 않았다. 몇 년간 계속해서 음악 작업만 했다. 행복을 위해서 시작했던 음악인데 일이 되니까 강박증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생길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음악은 계속 놓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그런 부분이 극복됐고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
0의 상태에서 음악을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다. 어린 시절에 남다른 소질에 대한 느낌을 정말 받은 적 없었을까?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땐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어릴 땐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였고 특별하게 음악적으로 남다른 부분이 있진 않았다. 생각하는 것도 평범했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우연히 들었던 사이프레스 힐의 CD로 인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당장 움직일 수 있었다. 내가 가진 능력을 찾아낼 수 있었고 그를 실현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기적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노력도 했지만, 운도 따라줬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신이 있다고 믿는 이유기도 하다.”
작곡가의 수명이 짧은 가운데 장기간 저작권 수입 면에서 상위 1%를 달리고 있다. 만족하나?
“브레이브를 설립하지 않았다면 흐뭇했을 것 같다.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아시아에서 넘버 원 하는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런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 말도 안 되는 열악한 작업실에서 음악을 해나갈 수 있었다. 내가 프로듀싱한 친구가 내가 만든 음악을 불러서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는 걸 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걸어왔다. 이젠 우리 소속 프로듀서들과 아티스트들이 내가 계획한 대로 정상에 우뚝 서봤을 때 진짜 프로듀서로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브레이브는 프로듀서들이 작업할 때 빠른 시간 안에 작업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코드를 쳐보다가 멜로디가 떠오르면 그 가사를 찾아서 바로 입히는 작업을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 것 같다. 나도 신기 할 때가 있긴 하다.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이 많고 그런 것들을 메모해두는 편이다. 핸드폰 메모를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다. 꼭 가사에 쓰지 않더라도 어려운 일이 아니니 메모를 해두는 편이다. 브레이브에 있는 프로듀서들도 내가 작업하는 방식을 배우고 나와 똑같이 간다. 비트 위에다가 가사 문구만 적어놓고 그 자리에서 가사를 쓰면서 멜로디를 만든다. 특히 가사를 쓸 때는 제목부터 쓰고 시작한다. 굵직한 주제와 키워드가 있으면 그것과 맞는 스토리가 바로 생각나는 것 같다.”
↑ 뮤즈 용감한형제 인터뷰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다.
“정말 많지만, 아무나 들이진 않는다. 사람 됨됨이가 돼 있는 친구들을 더 선호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간절함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원래 타고난 실력을 갖춘 친구들보다 더 잘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물론 1~2년 안에 수면 위로 떠 오르진 않겠지만, 3~4년 이상 지나면 확실히 두각을 드러내더라.”
용감한형제처럼 음악의 음도 모른 상태에서 시작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어떤 게 중요할까?
“할 수 있다. 모든 걸 바칠 수 있다는 생각이 있고 그렇게 한다면. 1~2년이 짧아 보이지만, 그 시간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실적인 이유 등이 가장 크겠지. 하지만 난 현실을 버리고 오로지 음악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음악 지망생들 또한 자신이 하다 보면 이 길로 갈 수 있는지 없는지 본인이 가장 잘 알게 될 거다.”
음악을 시작한 지 10년이 훨씬 넘었다. 아직도 설레나?
“음악을 만들어놓고 나면 떨린다. 만들 때보다 결과물을 만들어놓고 설렌다. 만들어놓은 곡이 어떤 가수에게 가서 완성될 때까지 몇천 번 이상 듣는다. 그 이후 앨범이 정식으로 나오면 안 듣는다. 순위 체크 등 간단하게 체크할 것 등만 하는 편이다. 지금은 휴대폰에 만들어놓은 음악이나 무엘이가 녹음해놓은 음악을 들으면서 어떤 콘셉트로 나가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게 일상이다. 사업에 관한 건 진이 빠지고 힘들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설레고 좋다. 빨리 사무엘에게 멋있는 옷을 입히고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다. (웃음)”
작사, 작곡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말해준다면?
“일상생활을 음악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게 포인트고 임팩트다.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것도 이 음악 소재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사람은 매일 감정이 바뀐다. 그런 걸 캐치하는 능력이 중요할 것 같다. 안 떠오르면 못 쓰는 거다. 핵심만 잡으면 모든 게 다 쉬워진다.”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봉사를 많이 하고 싶고 베풀고 싶은데 여건이 안 맞아서 힘들다. 언젠가 많은 이들에게 밥을 나눠드리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면 그런 약속들을 지키면서 살아가고 싶다. 모든 걸 다 이루고 나면 후배들을 지원해주면서 소박하게 살고 싶다. 내가 가진 것들을 다 나누고 조용히 좋은 곳에서 좋은 공기를 맡으면서 봉사도 다니고 음악도 하면서 살고 싶다. 원래 80, 90년대 노래를 좋아한다. 이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