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연. 제공|bnt |
배우 김보연이 어느새 환갑을 맞았다. 80년대 스타는 이제 중년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1978년 김수현 극본의 MBC 드라마 ‘당신’에서 뇌종양을 앓는 여고생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김보연도 오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세월이 실감나진 않는다.
22일 김보연이 bnt와 함께한 화보와 인터뷰가 공개됐다. ‘시크’, ‘우아’, ‘화려함’을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 촬영을 멋지게 소화했다. 일주일에 적어도 3일, 운동에 시간을 할애하는 자기관리 덕에 특별히 피부 관리를 받지 않고도 미모를 유지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얼굴에 대한 자신감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시청자와 함께 세월을 보내고 싶다. 보톡스나 레이저 등 특별한 관리는 안 받는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엄마 역할을 맡게 되고 더 세월이 지나면 할머니 연기를 할 텐데 10년 젊어 보이는 게 무슨 소용일까요.”
↑ 김보연. 제공|bnt |
↑ 김보연. 제공|bnt |
↑ 김보연. 제공|bnt |
김보연은 40년 넘게 배우의 길을 걸어왔지만 그의 어릴 적 꿈은 배우가 아닌 가수였다. “배우가 된 후 앨범을 몇 장 발매하면서 꽤 인기를 끌었다. 노래에 대한 미련은 아직 남아있다.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섭외가 들어왔지만 완벽한 상태로 무대에 서고 싶어서 고민 중이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가수의 길은 막막했다. ‘일단 방송국에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MBC 공채 탤런트에 지원했고 1등으로 합격했다. 김수현 선생님의 드라마 ‘당신’에 캐스팅된 덕분에 저는 고생도 안 하고 스타덤에 올랐다. 눈뜨고 나니 스타 김보연이 되어있었다. ‘당신’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었고, 그때 음반사에서 러브콜이 참 많이 들어왔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돈을 많이 벌었다.”
앞으로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김보연은 “바보 연기를 한 번쯤 해보고 싶다. 잘 할 자신 있다. 그리고 엄마, 할머니 역할이라도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를 맡고 싶다.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나 자신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작품을 하고 싶다. 자식들은 우리들이 10대, 20대, 30대 시절이 없었던 것처럼 생각하곤 하지만 우리에게도 젊은 시절은 있었다. 우리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김보연은 지금껏 많은 후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배우 하지원은 남달랐다. “하지원을 보면 내 옛날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예전에는 무술을 하는 여배우가 드물었지만 저는 태권도 유단자였다. MBC 드라마 ‘다모’에서 하지원을 처음 봤는데 그때 하지원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젊었다면 저 역할은 내가 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하지원과 KBS ‘황진이’에 같이 출연했는데, 모든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너무 잘하더라. 보조출연자까지 다 챙기더라. 하지원의 그런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 굉장히 멋있었다. 하지원은 배우로서 매우 멋지게 성장할 것 같다. 정신이 건강한 배우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예능에 관심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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