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이 영화 '군함도'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류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쇼케이스에서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진 한 장으로 시작했다. 압도적인 이미지에 홀렸고, 그 안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며 "70~80여년 전에 조선인들이 살고 있었던 게 마음에 남았다. 공동 제작하고 원작을 함께 쓴 작가와 공동제작자가 그 자료를 보여줬다.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기 전이었는데 그 생각이 떠나질 않더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나는 역사학자나 사회운동가가 아니지만 이런 것에 대해 영화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해야하지 않을까? 본능적으로 그곳에 카메라가 가고, 배우들이 가고, 거기서 펼쳐진 많은 일들이 내 상상력을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 수많은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에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만들어낸 이야기를 담았다. 7월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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