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초점]‘섹션TV’ 액션뿐인 사과, 방송은 강행 ‘넌센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MBC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이 송혜교·송중기 열애설 보도 관련 비윤리적인 취재 방식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송혜교 측을 비롯한 팬클럽에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한편, 방송은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모순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는 대목이자, 사과에도 불구 비난이 끊이질 않는 이유다.
27일 오전 ‘섹션TV’ 측은 “논란이 된 발리 취재 현장은 제작진이 직접 파견된 것이 아닌 현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팩트 체크를 부탁해 진행된 것”이라며 “현지인이 핸드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비롯해 현지 교민이 제공한 사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잠입 취재나 몰래 불법으로 촬영한 건 아니다”면서 “MBC 공식 취재원이 아닌, 일반인이 촬영한 것이다. 의욕에 앞서 취재원과 시청자에게 불편을 드렸다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앞으로 취재에 있어 원칙과 정도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사과를 위한 사과일 뿐이었다. 누가 취재했다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루트로 어떻게 취재했으며, 취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이를 방송에 내보내는데 있어 최종 선택을 한 MBC 측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 뒤 이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변명에만 급급했다. 이슈 몰이에 이용해 취할 이득은 다 취한 뒤에 그 잘못은 고스란히 일반인 취재원에게 떠넘기는 모양새라니 진정성이 의심될 수밖에.
이후 제작진은 SNS에 비공개로 올린 사진을 강제로 공개당한 송혜교 측에 방송을 통해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분을 드러낸 팬클럽에도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추가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열애설 2차 보도는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제작진은 “송혜교와 송중기의 열애설 2차 보도는 다음 주에 진행될 예정이다. 스탠스는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재차 열애설을 제기하는 것이 아닌, 두 사람의 열애설이 어떻게 불거지게 된 건지를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고 재차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섹션TV' 방송에서는 송중기와 송혜교의 열애설에 취재가 전파를 탔다. 최근 중국 매체로 인해 KBS 2TV '태양의 후예' 때 연인으로 등장했던 두 사람이 다시금 열애설에 휩싸였고, 양측은 이를 자차 부인했던 바다.
해당 방송에는 열애설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매체 기자와의 통화, 송혜교가 묵었던 인도네시아 숙소 관계자의 인터뷰가 담겼다. 또한 다음주 방송 예고에는 숙소 관계자와의 또다른 인터뷰가 포함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해당 숙소 측이 ‘섹션’ 측의 방송 허가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섹션’은 잠입취재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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