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우 사진=김승진 기자 |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박성우는 지난 16일 종영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 최대 수혜자이자 공헌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방송 전 한 팬이 찍은 영상에는 수많은 연습생 사이에서 앞을 보기 위해 까치발을 든 박성우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까치발을 든 순간을 팬에게 포착당한 박성우는 순간적으로 멋쩍은 미소를 보였고 이 장면은 ‘프듀2’ 첫 방송 전 최고의 킬링 파트였다.
7초 분량의 짧은 영상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졌고 ‘프듀2’를 단숨에 기대 1순위 프로그램으로 바꿔 놨다. 박성우는 최종 순위 37등으로 탈락했지만, 꾸준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앞으로 그를 따라다닐 수식어에 기대가 모이는 상황이다. ‘프듀2’ 내 맏형으로 큰 획을 긋고 엔터테이너 박성우로서의 삶을 준비 중이다.
Q. ‘프듀2’가 막을 내렸다. 소감이 어떤가.
A. “감사한 일들이 많이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는데 아쉬움, 즐거움, 힘든 일 등 수많은 감정이 오갔던 것 같다. 마지막 무대도 지켜봤는데 참 기분이 이상했다. 최종 멤버에 든 친구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는데 모두 고생을 많이 한 친구들이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꽃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Q. 프로그램이 끝난 후 어떤 근황을 보내고 있나.
A. “오디션을 봤고 화보 촬영을 했고 드라마 촬영도 앞두고 있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기도 하다. 방송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는데 너무 감사한 일이다. 연기 쪽으로도 레슨을 받으면서 꾸준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6월은 정말 바쁘게 지낸 것 같다. 추후 예능과 V라이브 등을 통해 대중분들과 만날 예정이다.”
Q. 어떤 부분이 가장 좋은 경험이었나?
A. “친구들과 함께 무대를 설 수 있었던 경험. 모두가 꿈꾸던 그림을 직접 보여줄 기회가 주어진 자리였기 때문에 더 감사했다. 또 서바이벌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갈등이 있을 수도 있고, 마음 아픈 순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도 모두가 같은 꿈을 절실하게 갈구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사려 깊게 행동했던 것 같다. 함께 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은 안타까웠지만, 협동하는 과정 등이 좋았던 것 같다. 또 나를 깊이 있게 관찰할 수 있었다. 어떤 상황에 던져졌을 때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돌이켜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박성우 사진=김승진 기자 |
Q. 까치발 든 사진 한 장으로 ‘프듀’ 첫 회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어떤 기분이었나.
A. “당시 포도를 먹고 있었다. 손에 포도를 들고 입에 넣다가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앞으로 갈 길이 멀긴 하지만, 관심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지난 시간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핑 돌더라. (웃음)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다.”
Q. 한편으론 부담도 됐을 것 같다.
A. “프로그램 초반에는 원래 아는 사이가 아닌 이상 누가 누구인지 잘 몰랐다. 사진이 화제가 된 후 연습생들이 ‘치발이 형님 오셨습니까’ 하면서 나를 알아봐 주는 게 신기했다. 많은 분이 관심을 두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부담도 됐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내 길을 잘 닦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사진 한 장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훈훈한 외모로 학창시절에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 기념일 등에 많은 선물을 받았을 것 같다.
A. “학교생활은 조용하게 했던 편이다. 왕성하게 돌아다니는 편이 아니라 내성적인 학생이었다. 그런데 졸업하고 나서 내 팬클럽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기념일 같을 때에 빼빼로나 초콜릿 같은 건 조금 받았던 것 같다. (웃음)”
Q. 수년간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연습생들과 경쟁해야 했다. 그 속에서 처음과 달리 많은 성장을 했다. 무대 모니터링 할 때 어떤 기분이었나
A. “굉장히 부족했지만, 열정은 있었다.(웃음) 모니터링 할 때는 이미 무대가 끝난 후였다. 하지만 그런 점들이 다음 무대로 반영이 됐다. 처음에는 막연한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만 했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몸의 흐름을 읽게 되면서 다음 무대 때 내가 느꼈던 것들을 생각하면서 임하게 됐던 것 같다.”
Q. 늦은 만큼 도전하는 데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A.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 부족한 모습이 있으면 그런 모습대로 나를 알아봐 주고 관심 가져주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마냥 감사할 뿐이었다.”
Q. 꿈을 이루고 싶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A.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30살에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꿈꾸는 건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런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