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미더머니6’ 사진=Mnet |
제작진은 오는 30일 첫 방송을 앞두고 프로듀서 4팀의 연대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힙합 1세대로 활약한 레전드급 프로듀서부터, 요즘 가장 핫 하고 트렌디한 프로듀서를 총망라했기 때문에 이 연대기만 봐도 대한민국 힙합의 역사와 긴밀하게 연결된 이들의 관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쇼미더머니6’ 제작진이 공개한 연대기 표에 따르면 타이거JK가 1995년 첫 솔로 앨범을 출시했을 당시, 도끼는 6세, 박재범은 9세, 지코와 딘은 4세였다고. 타이거JK는 데뷔 4년 후인 1999년 한국 힙합에 한 획을 그은 ‘드렁큰타이거’를 결성했고, ‘난 널 원해’,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등과 같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이와 같은 성공에 힘입어 2000년에 타이거JK가 만든 ‘MOVEMENT’ 크루에는 비지, 윤미래, YDG, 에픽하이, 리쌍, 다이나믹듀오, 더블K 등의 래퍼들이 이름을 올렸다. 타이거JK의 영혼의 단짝으로 불리는 Bizzy는 2008년 ‘MOVEMENT4’에서 타이거JK, 다이나믹듀오, 도끼, 은지원, 길 등과 함께 협업했다고.
이후 드렁큰타이거는 3집 ‘Good Life’를 통해 힙합 아티스트 중 처음으로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고, 입대와 제대를 함께한 다이나믹듀오는 제대 이후 ‘BAAAM’을 발매해 가요계를 휩쓸었다.
이들의 업적과 함께 긴밀한 인맥 역시 살펴볼 수 있는데, 2000년에는 JK와 다이나믹듀오, 그리고 쇼미더머니 MC인 김진표가 한 트랙에서 만났고, 2005년 발매한 다이나믹듀오 2집에 도끼가 피쳐링으로 참여한 인연이 있다.
화려한 업적을 남긴 1세대 프로듀서 군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신세대 프로듀서 군단의 발자취 또한 대단하다. 화려한 인맥으로 한국 힙합에서의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도끼는 시즌3에서 ‘바비’를 우승으로 이끈 전적이 있고, 신예 양성에도 열심이라고. 박재범 또한 aomg의 수장으로 트렌디하고 독보적인 음악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지코X딘은 가장 어린 나이에 짧은 경력이지만, 그 영향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코는 어렸을 때부터 언더에서 활동한 경험으로 쌓은 탄탄한 실력과 프로듀싱 능력 또한 최고로 평가 받고 있다.
대한민국 힙합 역사와 함께 한 8인의 프로듀서가, 2017년 ‘쇼미더머니6’에 뭉쳐 또 한번 어떤 역사를 만들어 낼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