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주 유승호 사진=군주 캡처 |
MBC ‘군주-가면의 주인’ 유승호가 영민한 전략을 가동, 왕좌복귀를 실행에 옮기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안겼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화이브라더스 코리아/이하 ‘군주’) 35, 36회에서는 세자(유승호)가 측근들과 상선(이대로)의 조력으로 민첩하게 작전을 수행, 입궐에 성공한 후 근정전에 우뚝 서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세자는 왕권 복귀를 도와줄 사람이라며 상선(이대로)을 만났지만 선선대왕때부터 궁인 세력의 수장이었던 상선은 세자를 마뜩잖은 눈길로 바라봤던 상황. 그러나 세자는 상선에게 조선의 미래를 위해 함께 싸워 달라고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고 상선은 세자의 진정성 있는 애민정신을 듣고는 세자를 돕기로 결정했다.
이후 세자는 나례(儺禮) 진연때 이선(엘)이 가면을 벗겠다고 공표를 했다는 소식에 이 날 거사를 도모하겠다고 선언했다. “나례진연이 열리는 날, 문무백관이 한 명도 빠짐없이 입궐 할 터. 그 날 그들 앞에서 내가 진짜 임을 증명하고, 왕좌로 돌아가겠소!”라고 굳은 의지를 다졌던 것. 이어 세자는 자신이 궐에 잠입하려 한다는 사실을 일부러 이선과 대목(허준호)에게 퍼트렸고, 이선과 대목은 세자를 잡기 위해 궐문을 막고, 근정전 앞을 철저하게 지켰다.
하지만 세자는 모두가 궐문과 근정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역으로 이용했다. 우보(박철민)와 무하(배유람), 청운(신현수)등 에게 처용탈을 쓰게 하게 해 시선을 분산시키는가 하면 자신의 용모파기를 다른 사람 얼굴로 바꿔놓았다. 그리고 우보 일행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게 만들어 금군들의 주의를 돌리는 등 치밀한 지략을 세웠던 것. 결국 무사히 궐 안에 들어온 세자는 상선의 도움으로 용포를 입고, 옥대를 맨 후 머리에 익선관까지 장착, 왕의 의관을 갖춰나갔다. 그리고는 뒤에 내관들을 이끌고 임금의 행렬을 완성한 후 위엄있게 앞으로 걸어 나갔다.
마침내 위풍당당하게 근정전 안으로 들어선 세자는 고개를 숙인 채 왕좌 옆에 도열해 있는 대소신료들을 천천히 지나쳐 옥좌 앞에 다다랐고 만감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옥좌를 바라봤다. 그러나 “전하, 용상에 오르시옵소서”라는 상선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세자가 감격스런 눈빛으로 용상에 발을 내딛는 순간, 가면을 쓴 이선이 들어오며 멈추라고 고성을 질렀다. 세자는 “저 자는 가짜다 내가 진짜 왕이다”라는 이선 앞으로 천천히 다가서더니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이선을 날카롭게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