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리록 사진=CJ E&M |
또 여전히 슬램(slam/관객이 서로 몸을 부딪치는 것)과 모싱(moshing/관객의 격렬한 춤 동작) 등 격렬하게 공연을 즐기는 문화가 있는 가운데, 휴식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악과 여가를 즐기는 태도를 보이는 관객이 늘고 있다.
지난 1970년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음악 축제 글래스톤베리는 지난 2015년 정식 명칭을 ‘글래스톤베리 현대 공연예술 페스티벌(The Glastonbury Festival of Contemporary Performing Arts)로 바꾸고 뮤지션의 공연 외에 서커스, 연극, 코미디, 춤 등 다양한 예술을 선보여 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음악 페스티벌 시장은 지난 2008에서 2013년 유료화, 대형화, 국제화를 겪었으며, 2013~2014년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이 생겼다가 사라지며 과도기를 맞이했고 고유의 콘셉트를 갖고 페스티벌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야만 ‘골수 관객’이 생긴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한국 대표 음악 페스티벌 밸리록은 ‘뮤직앤드아츠’ 콘셉트로 자연과 어울리는 축제를 만들고 있어 ‘릴렉스 문화’라는 흐름과 알맞다. 특히 밸리록은 ‘뮤직의 확장 아트의 시도’ 자연 친화적인 장소에서 캠핑과 예술이 공존한다.
↑ 밸리록 사진=CJ E&M |
지코, 시규어 로스, 고릴라즈, 메이저 레이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이 밸리록에서 무대를 펼칠 뿐만 아니라 2박 3일 동안 캠핑존을 마련해 밸리록이 여름 휴가 트렌드의 하나가 되고 있음.
또 밸리록은 신진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해 ‘하이드 앤드 시크(Hide & Seek)’를 콘셉트로, 숲속에서 숨바꼭질을 하듯 페스티벌 곳곳에 숨겨진 예술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찾아보는 ‘오감 만족’ 페스티벌이다.
올해 밸리록에는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홍승혜가 ‘밸리록’과 승리의 ‘V’를 형상화한 작품 ‘빅토리아(Victoria)’, 지드래곤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권오상은 밸리록의 주요 뮤지
밸리록이 열리는 지산의 환경을 활용한 권용주의 ‘폭포’, 자연광을 이용한 윤사비의 ‘프리즘’, 아트 프로젝트 ‘히든바(Hidden Bar)’ 등이 관객을 맞을 예정으로 다채로운 예술을 체험하는 공감각적인 페스티벌로 나아가고 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