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혼성그룹 카드가 '제1의 카드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카드(KARD·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의 첫 번째 미니앨범 '올라 올라(Hola Hola)' 쇼케이스가 19일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카드 멤버들은 앞서 프로젝트 곡으로 공개됐던 '오 나나(Oh NaNa)' '돈 리콜(Don't Recall)' '루머(RUMOR)'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인사했다.
비엠은 마이크를 잡은 뒤 해외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난 것과 관련해 "굉장히 행복하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브라질 멕시코 등을 방문했는데, 해외팬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다.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전소민은 "정식 데뷔 전부터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어 감사하다. 멤버들끼리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지우는 데뷔곡 '올라 올라'에 대해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 들으면 좋은 시원한 노래다"고 설명했다.
청재킷 치마 등의 의상으로 바뀌 입고 무대에 다시 오른 카드 멤버들은 타이틀곡 '올라 올라'를 전했다. '올라 올라'는 강한 드럼 비트와 트로피칼 하우스 장르의 EDM 멜로디가 뜨거운 태양과 청량한 바다를 연상하게 하는 노래다.
제이셉은 "'올라 올라'는 스페인어로 '안녕'이라는 뜻이다. 한국어로 '올라가자는 뜻도 있다"고 했고, 전소민은 "사랑을 노래하는 '오 나나'를 시작으로 이별의 감정이 담긴 '돈 리콜'과 주변에게 루머를 듣는 '루머'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며 앨범 구성을 설명했다.
이어 전지우는 잼의 '난 멈추지 않는다'를 리메이크한 것과 관련해 "1992년 데뷔한 최초 혼성그룹인 잼 선배님들은 저희의 직속 선배님이다"고 소개했다.
카드는 최근 가요계에서 보기 힘든 남녀 혼성그룹이다. 잼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 혼성그룹 열풍이 분 적도 있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걸그룹 혹은 보이그룹의 활동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전지우는 "혼성그룹이 많이 없어서 걱정되기도 했지만, 확신이 있었다. 안무 노래 멤버구성이 좋았다. 남녀 모두가 있어서 걸그룹 보이그룹 색깔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우는 "존경하는 선배님이 많지만, 제1의 카드가 되고 싶다. 저희의 독보적인 색깔을 전하겠다. 멤버들끼리 친오빠 동생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했고, 제이셉은 "철저한 비지니스 관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소민은 "보여드릴 수 있는 색깔이 많다. 남녀 멤버끼리 각각 무대를 전할 수도 있을 듯하다. 옷갈아 입는 장소가 2개 필요하다는 것 외에는 불편한 점은 없다"고 밝혔다.
전소민은 앞서 걸그룹 에이프릴로 데뷔했으나 건강 상의 이유로 팀에서 탈퇴했다. 이에 대해 전소민은 "좋은 기회로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 재데뷔하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뵐 것이다"고 말했다.
데뷔 프로젝트를 통해 혼성그룹만의 차별화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카드는 앞서 공개한 3개의 프로젝트 곡만으로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외 팬들의 반응을 얻었다.
제이섭은 해외팬들의 호응에 대해 "노래가 트렌디하고 좋다. 안무가 세련되게 잘 나왔다. 멤버들의 조합도 좋았다"고 했고, 전소민은 "데뷔 전부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믿기지 않는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전소민은 "국내 데뷔에 부담보다는 기대가 크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저희 카드만의 매력을 보여드리면 될 듯하다"고 했고, 제이셉은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타는 목표가 있다"고 전했다.
전지우는 "KARD 이름 중 D는 프로모션 활동 중에는 히든카드라는 뜻이었는데, 지금은 또 다른 의미가 있어 좋은 시기에 공개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