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얼’ 사진=‘듀얼’ 캡처 |
‘듀얼’(극본 김윤주, 연출 이종재,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 미디어)이 지난 23일 방송된 최종회로 종영을 맞았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양세종이 끝까지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며 극을 이끌었다. 데뷔 2년 만에 폭발적인 연기 포텐을 제대로 터뜨린 양세종의 발견을 이끌어낸 열연이었다.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양세종은 마지막 회까지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60분을 수놓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복제품 취급하는 세상을 향한 복수심으로 괴물로 변해갔던 성훈의 절절한 감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인간적인 모습으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성준의 감정이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맞서면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성준과 성훈의 끈끈한 형제애가 감정을 고조시키면서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선과 악으로 나뉜 복제인간 성준과 성훈을 연기한 양세종은 1인 2역 연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차갑고 서늘한 분노로 가득한 성훈을 섬뜩한 아우라와 얼음장 같은 눈빛으로 표현했고, 허술하기도 하고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성준을 통해 복제인간이지만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양 극단의 성격으로 나뉜 성준과 성훈이었지만 도식화된 표현으로 선과 악으로 구분지어 표현하는 대신 인물이 가진 서사와 사연에 집중해 섬세한 연기로 각각의 캐릭터성을 부여했다. 이런 세밀한 연기가 있었기에 성준과 성훈의 과거 비밀이 드러났을 때 감정이 폭발할 수 있었
한편,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 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로, 명품 드라마로 마니아층의 열정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