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2017’ 신세경-남주혁이 사랑을 ‘뺀’ 주종관계로 남기로 해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여기서 멈춰달라는 신세경과 자신을 밀어내는 신세경에게 못다 전한 속마음을 뒤로 한 남주혁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신(神)므파탈 로맨스 ‘하백의 신부 2017’(연출 김병수/ 극본 정윤정/ 제작 넘버쓰리픽쳐스) 10회는 소아(신세경 분)가 하백(남주혁 분)에게 신을 사랑해버린 종의 불충을 멈추겠노라 고백하며 신과 종의 어긋난 사랑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에 힘입어 ‘하백의 신부 2017’ 10회는 평균 시청률 3.2%,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했다. tvN 타깃 2049 시청률 또한 평균 2.2%, 최고 2.7%를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탄탄한 사랑과 뜨거운 화제성을 과시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 전국 가구)
이 날 소아는 하백의 진심이 담긴 입맞춤과 함께 주동(양동근 분)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싱숭생숭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주동이 기억을 되찾는 것과 동시에 3개의 신석이 모두 모이게 되면 하백이 신계 수국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인 것.
하백 또한 주동의 정신이 돌아온 것에 대한 기쁨도 잠시, 곧 수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서운함이 한데 뒤섞인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백은 집에 돌아와서도 자신과 소아를 가로막는 문을 사이에 두고 노크도 하지 못한 채 돌아섰다.
이런 하백의 마음을 간파한 것은 주동이었다. 그는 하백에게 “저 아이 때문이야? 네가 신석을 찾아도 기뻐 보이지 않는 이유”라고 운을 뗀 뒤 “이번엔 네 망설임에 대해서 말해볼까? 네가 지금 갖는 감정이 인간에 대한 연민인지 사랑인지 확신이 없는 거야”라며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런 가운데 소아는 전화벨 소리만 울려도 하백을 생각할 만큼 그에 대한 마음으로 꽉 찬 상태지만, 소아가 내린 결론은 ‘멈춤’이었다. 소아는 하백이 점점 진심을 다해 다가오자 둘의 관계를 수학 문제에 빗대어 말한 뒤 “제가 구한 어떤 수는요. 여기서 멈춤이에요”라는 답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하백이 편하게 수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인간계에 홀로 남을 자신이 덜 비참해질 수 있게 여기서 멈추기를 제안한 것이다.
하백은 그런 소아의 제안에 자신의 속마음은 뒤로 한 채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미 소아를 향해 커져버릴 대로 커진 마음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커피숍에서도 소아의 모습을 자신의 두 눈에 담아 두려는 듯 일거수일투족을 눈으로 훑었고 소아의 표정 하나, 행동 하나에도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렇듯 소아-하백은 본디 주종의 관계를 위해 가슴 아픈 ‘놓아주기’를 선택했다. 이들의 눈물겨운 선택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진한 안타까움을 선사하며 앞으로 소아-하백이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에 더욱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이들의 예상 밖 선택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앞서 신계로 돌아갈 신(神)과 인간계에 남는 종의 결정이기에 그 어느 선택보다 가슴 아프고 힘겨웠다. 서로에 대한 깊은 배려에 가슴 아픈 결정을 내린 소백커플의 ‘놓아주기’는 신세경-남주혁의 애절한 눈빛-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깊이 빠져들게 했다.
이처럼 소아-하백이 가슴 아픈 선택을 한 가운데 후예(임주환 분)는 하백에게 선전포고한 대로 소아를 향해 직진했다. 후예는 땅 계약 해지를 빌미로 소아에게 재능 기부와 함께 자신의 주치의가 되어달라며 제안했고 소아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특히 10회 엔딩에서는 소아가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후예를 간호해주는 사이 후예는 돌연 소아를 하백으로 착각해 신력을 발휘하려는 긴장 넘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아의 말소리에 정신이 돌아온 후예와 후예의 불완전한 모습을 목격한 소아 그리고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하백, 세 사람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앞으로 더욱 팽팽해질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tvN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은 인간 세상에 온 물의 신(神) 하백(남주혁 분)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운명으로, 극 현실주의자인 척하는 여의사 소아(신세경 분)의 신므파탈 코믹 판타지 로맨스. 원작 만화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기획된 이번 드라마는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