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가 떴다.
5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세계적인 농구선수 스테판 커리가 등장해 멤버들과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무한도전에는 배정남과 남주혁이 게스트로 등장해 스테판 커리와의 대결을 준비했다. 평소에도 스테판 커리의 팬으로 잘 알려진 남주혁은 그를 만날 거란 생각에 “심장이 너무 뛰고 있습니다”면서 하하의 손을 자신의 심장에 갖다 댔다. 이에 하하는 “얘 진짜 장난 아니다”라면서 놀라워했다.
드디어 스테판 커리가 등장했다. 멤버들은 그에게 하이파이브를 시도했고 이에 커리가 답하자 “손이 닿았다”며 기뻐했다. 스테판 커리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좋은 시간 보내고 싶어요. 좋은 경기를 해 봅시다”라고 인사했다. 커리의 동생도 “많은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이다. 여러분 같은 뛰어난 분들을 만나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스테판 커리에게 “매운맛 커리”라면서 한국에서 붙여진 별명을 소개했다. 이에 스테판은 “매운맛 커리?”라고 한국말로 따라했고 멤버들은 신기해하면서도 기뻐했다.
유재석은 멤버들 한명한명을 가리키며 어떤 직업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커리에게 질문했다. 첫 번째 순서는 정준하. 커리는 정준하에게 “저 분은 요리사에요”라고 말했고 커리의 동생은 “레슬러”라고 답했다. 커리는 하하에게는 “브레이크 댄서”라고 했다. 하하는 기뻐하며 춤을 췄다. 그는 남주혁에게는 “모델 같아요”라면서 비율이 좋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이번에는 자기 자신에 대해 물었다. 스테판은 “당신이야 말로 보스다”라고 말했다. 이어 커리는 박명수에게는 펜싱 선수라고 말했고 배정남에게는 농구선수인 것 같다고 했다.
양세형은 자기가 먼저 스스로를 알렸다. 그는 “나는 한국의 개그맨이다. 내 이름은 좀 길다”라면서 특유의 양세바리 춤을 추며 자신을 소개했다. 커리와 커리 동생은 웃음을 터뜨렸다.
곧이어 멤버들과 커리 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커리팀은 초반에는 3점을 따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남주혁과 하하의 활약으로 무한도전 팀이 7점을 따면서 경기의 주도권은 무한도전 팀에게로 넘어갔다. 특히 남주혁은 3점슛에 성공하며 남다른 농구실력을 뽐냈다. 배정남은 눈에 뜨게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그 열정이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커리 팀은 본격적으로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무한도전 팀에 빼앗긴 승기를 연이은 3점슛과 완벽한 팀워크로 다시 탈환해냈다. 이렇게 1쿼터는 16점을 기록한 커리 팀의 승리로 끝났다.
짧은 휴식이 끝나고 2쿼터가 시작됐다. 무한도전 팀은 커리에게 양해를 구한 뒤 옵션을 썼다. 바로 지름이 기존보다 2배 넓은 골대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커리는 자기가 승낙했기 때문에 별다른 반발은 하지 않았으나 매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커리 팀은 자신에게 불리한 옵션에도 불구하고 승기를 빼앗기지 않았다. 커리와 커리 동생의 완벽한 호흡과 실력은 무한도전 팀 멤버들을 따돌리기 충분했다. 특히 커리는 전매특허인 하프라인 슛을 선보여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뒤쳐진 멤버들은 결국 2쿼텨에서도 커리 팀에 패배했다.
마지막 3쿼터는 박빙의 승부였다. 무한도전 팀이 대형 정준하 모형 3개를 들여오고, 박명수가 뒤에 팔이 십 수 여개 달린 방어벽을 치면서 커리 팀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워 진 것. 그러나 대형 모형도 뚫는 하프라인 슛을 선보이며 커리 팀은 승기를 놓지 않았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무한도전 팀은 옵션을 추가했다. 이번엔 회전하는 골대였다. 커리는 골대가 회전하는 걸 보면서 넋이 나간 듯 한동안 굳어있었다. 그러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두 팀은 회전하는 골대에 자유투를 시도하는 것으로 결승전을 펼쳤다. 먼저 남주혁이 자유투를 던졌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커리는 한 번에 슛에 성공했고 최종 게임에서 승리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