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정소민에 고백 사진=아이해 캡처 |
5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에서는 변씨 가족들이 변한수(김영철 분)의 비밀을 알고 난 뒤 멘붕에 휩싸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영실은 그동안 숨겨왔던 변한수의 비밀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변미영(정소민 분)은 “친구의 신분으로 사셨는데 안 배우의 아버님이라고요? 들키지 않으려고 거짓말 했다는 거죠. 안 배우님도 아냐”라고 물었고, 변씨 남매는 “거짓말이라고 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다 거짓말이라고 해 달라”라고 소리쳤다.
변씨 남매는 자부심의 대상이었던 아버지가 전과자였을 뿐만 아니라 35년간 거짓 신분으로 살아왔다는 사실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감에 휩싸였다.
이후 변씨 남매의 일상은 조금 달라져 있었다. 안중희 앞에서 해피 바이러스를 뿜던 변미영은 축 쳐진 모습이었고, 변라영(류화영 분)은 아들의 결혼을 반대하는 박철수의 아버지를 만난 뒤 박철수(안효섭 분)을 찾아가 이별을 선언했다.
변혜영(이유리 분)은 차정환(류수영 분)을 만나 그동안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아빠의 관한 이야기이다. 선배가 아는 아빠는 변한수가 아니고 이윤석이고 나는 변혜영이 아니라 이혜영이 될 수도 있다”라며 “지금 난 괜찮지 않다. 선배만 괜찮다면 결혼 인턴제를 종료하겠다. 나는 내가 지금 변혜영인지, 이혜영인지 모르겠다. 선택권을 선배에게 줄게. 이건 사기결혼을 당한 셈이다. 어떤 결정을 하든 선배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차정환은 변혜영을 이해하려는 행동을 취하며 “생각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변라영은 아버지의 진실과 박철수와 이별한 이후 속상함에 술을 마셨다. 집으로 들어온 그는 “난 이제 변라영 아니고 이라영이다. 엄마 아빠가 난 무섭다. 우릴 속인 거 생각하면 쳐다도 못 보겠다. 남친이랑도 헤어졌다. 회사도 관둘 거다. 다 변라영으로 알고 있는데 이라영으로 바뀌면 사람들한테 뭐라고 말하냐”라며 눈물을 쏟으며 실망감을 토로했다.
또한 아버지가 그 당시에 겪었던 일을 변혜영에게 들은 변준영(민진웅 분)은 변한수에게 “아버지 절 왜 낳으셨냐. 차라리 절 낳지 않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 제가 원인을 제공한 것 같다”라며 죄책감에 눈물을 보였다. 변한수는 “그런 소리 하지 말라. 널 지키려고 한 거였지만 결국엔 날 지키려고 한 거였다. 아버지난 네 덕분에 산 거다”라고 말했다.
↑ 사진=아버지가 이상해 캡처 |
나영실은 안중희를 찾아가 자식들에게 모든 걸 다 털어놓았다며 변한수가 자수한 사실도 알렸다. 이에 안중희는 “왜 그러셨냐, 그냥 살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변미영은 고심 끝에 회사에 사표를 냈다. 변미영은 회사 선배를 찾아가 재심사 건을 맡아본 적 있냐고 문의했다.
안중희는 변미영을 찾아갔다. 그는 “다 알았다며. 그래서 사표 낸거야? 이대로 도망치려고? 그럼 난 어떡하라고 그러냐”고 말했다. 변미영은 “죄송하다”라며 “저한테 말해주지 그랬냐. 저는 그것도 모르고 뻔뻔하게 배우님한테 좋아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안중희는 “나 진심으로 네가 이 사실만은 모르기를 바랐다. 너 이럴까봐. 아저씨 안 미워한 건 아니다. 아저씨를 진짜로 좋아했으니까. 아버지를 다시 잃었지만 너를 얻었기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