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효광 추자현 ‘추우커플’ 사진=SBS |
최근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다수 존재하는 가운데, 남성 혹은 부부에게 초점을 맞춘 포맷의 방송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수혜를 보는 건, 만인의 남편들에게 질타를 받을 ‘국민 남편’들이다. 가수를 비롯해 의사, 외국인 남편까지 ‘新(신) 국민 서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결혼 조하’, 로맨티스트 우효광
최근 가장 ‘뜨거운’이슈로 떠오른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의 추자현 남편 우효광이다.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추자현은 중국 배우 겸 가수로 활동 중인 우효광과 최근 중국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새 신혼집 입성과 함께 ‘동상이몽2’를 통해 신혼 생활을 보여준 두 사람은 프로그램 인기 부부를 담당하고 있다. 그 뒤에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의 소유자인 우효광이 큰 몫을 차지한다.
우효광은 한국인 아내와 소통하기 위해 한국어를 공부 중이다. 중국어에 유창한 추자현과 달리 한국어에 서툰 우효광은 어눌한 말투로 ‘좋아’, ‘결혼 조하(좋아)’, ‘행복해’ 등을 외치며 긍정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또 우효광은 추자현을 위해 요리를 하는가 하면, 아내에게 서예로 편지를 쓰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아내에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며 로맨티스트로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다정다감한 면모로만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다. 꼼꼼한 살림꾼 모습부터 아이같이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 ‘택배 중독’ 등 팔색조 매력을 드러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이효리 이상순 사진=SBS |
◇ ‘이효리를 조련해’…뮤지션에서 조련사로 변신한 이상순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가수 이효리는 최근 가수 이상순으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내가 됐다.
지난 6월 25일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첫 방송 했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실제 거주 중인 제주도 집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민박’을 포맷으로 내세웠지만, 오히려 이상순의 모습이 방송 인기 요인이 됐다. 이효리와 결혼 후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이상순의 진가가 시청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었다.
과거 화려한 톱스타와 소박한 뮤지션 이상순의 결혼은 가장 큰 이슈 거리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효리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효리네 민박’이 막을 올린 후 시청자의 시선은 이상순에게 쏠렸고 이효리가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내려와 전원 생활을 즐기는 이효리는 자칫 이전에 비해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이상순이 있기에 그 가치가 더없이 빛나고 있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할 거야?”라는 이효리의 질문에 “나도 따라 죽을 거야”라는 명대사를 남긴 이상순. 아내에게 격한 애정을 드러낸 만큼,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상순은 이른 아침 ‘모닝 키스’로 이효리의 잠을 깨우거나, 파리 때문에 잠을 설치는 아내를 위해 곁에 서서 벌레를 잡기도 했다. 또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기타로 곡을 연주하고,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덤덤하고 인자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배려는 아내뿐 아니라 민박집을 찾는 손님들에게까지 이어져 만인의 이상형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 후포리 남서방 남재현 사진=SBS |
◇ 시청자가 원하는 후포리 남서방, 남재현
SBS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자기야’(‘백년손님’)
지난 6월 SBS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자기야’(이하 ‘백년손님’)에 복귀한 후포리 남서방 남재현. 그는 재출연과 동시에 시청률을 급 상승하는 데 큰 몫을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최근 방송한 ‘백년손님’은 ‘다시 보고 싶은 사위 특집’으로 꾸며졌다. ‘다시 보고 싶은 사위 특집’ 1탄으로 시청자들의 출연 요청이 쇄도했던 남재현은 처가로 강제 소환됐다.
남재현은 나이와 상관없이 풋풋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모, 장인어른과 함께 펼치는 일상 모습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특히 남재현은 은퇴 후 장인, 장모와 살 집을 마련해 애처가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과거부
남재현은 쉴 틈 없이 장인과 장모를 위해 애쓰는 ‘긍정 남서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의 사랑까지 독차지하고 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