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경 사진=‘하백의 신부’ 캡처 |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에서 당당하고 까칠한 듯 하지만 속 깊은 캐릭터 윤소아 역을 맡아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맹활약 중이다. 지난 7일 밤 방송된 11화에서 소아는 하백(남주혁 분)으로부터 우리가 시작해도 되겠냐는 고백을 받았지만 “하지 마요. 시작 같은 거”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소아의 표정의 변화는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하백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떨리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무책임할 수 밖에 없는 그를 온전히 받아들이면 안 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눈물로 맺혔다. 단호하게 거절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하백이 수국으로 떠나게 되면 혼자 남겨져 스스로 상처받을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백을 원하는 감정을 숨길래야 숨길 수 없어 자책하기도 한다.
소아의 거절에 충격 받은 하백은 폭음으로 실연의 아픔을 잊으려 했지만 또렷해지는 소아를 향한 감정에 더욱 솔직해졌다. 소아를 안고 잠시만 이대로 있고 싶다는 하백의 말에 소아의 마음이 더욱 열린다. 자신의 부족함을 핑계로 합리화하는 비겁함이 아니라 솔직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극복해나가려는 소아의 로맨스는 현실적이면서 설렘을 유발한다. 또 소아가 뒤로 물러서려는 기미가 보일 때 다가서는 하백의 밀당 역시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재미와 흥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신의 위엄과 권위를 중요하게 여기던 하백을 이토록 무장해제 시킨 소아의 매력에 시청자들 역시 빠져들었다. 이 둘이 어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서로 보듬어주고 품어주는 쌍방로맨스의 결말에
한편,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 11회 말미에 소아와 하백의 사이를 질투한 무라(정수정 분)가 소아네 가문이 왜 대대로 신의 종이 됐는지 알려주겠다며 소아를 데리고 사라져버려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오늘 밤 10시 50분에 1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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