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남 공판 출석 사진=MK스포츠 DB |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형사18단독으로 조영남의 그림 대작 사기 혐의에 대한 6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 진중권은 조영남 측 증인으로 공판에 참석했다. 진중권은 “현대 미술은 개념과 시행이 분리됐다”라며 검찰 주장과 달리 조영남의 대작 논란 그림들은 개념 미술에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유명 작가들도 조수가 있다. 현대 미술에서는 자신의 미술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이 생산돼야 하며, 작가들은 바빠서, 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에 다른 누군가가 잘한다면 조수로 두고 있다”라며 “중요한 것은 진품의 여부가 중요하다. 또한 작가가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 전체적인 콘셉트를 제공했다면 그의 머릿속에서 나온 순수 창작물이기에 작가의 것이다. 아이디어를 관찰시켜내는 게 중요하다. 직접 그렸든, 그리지 않았든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렇기에 조영남 작품은 진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 거슬렸던 점은 조수한테 준 액수가 낮았다는 것이다. 이런 윤리적인 문제는 미술업계에서 공론화해 해결해야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검찰이 “방송에서 조영남이 조수를 두지 않고 직접 그린다고 말했을 경우에도 위 증언이 뒷받쳐 줄 수 있냐”고 묻자 진중권은 “구매자들이 만약 그림 제작 과정을 원하면 알려줘야 하지만 필수적인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 증인인 최광선 서양화 작가가 작품은 오직 작가의 손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말에 '무식한 소리'라며 반박했다. 진중권은 "현대 미술은 장르와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개념과 실행을 분리한다. 회화서 터치를 강조하고 조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건 다소 무식한 소리"라고 의견을 내세웠다.
한편 조영남은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무명 화가 A, B씨에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