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김소영 아나운서가 MBC를 퇴사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노트북 반납, 휴대폰 명의 변경, 회사 도서관에 책 반납, 사원증도 반납. 막방도 하고, 돌아다니며 인사도 드리고. 은행도 다녀오고, 퇴직금도 확인.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며 퇴사 소식을 전했다.
그는 “감정을 추스릴 겨를없이 발령이 나기까지 정신이 없었다. 그새 여름 감기에 걸려 훌쩍이느라 사람들이 보기엔 종종 우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책상에 쌓인 짐도 너무 많았다. 결심하고 며칠, 그동안 다 들고 갈 수 없을 양이었다. 결국 낑낑대며 다 실어 날랐다. 그간 선배들은 왜 밤에 짐을 빼셨던 건지, 이제 나도 그 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새삼스레 참 컸다. 미우나 고우나 매일같이 이 커다란 건물에서 울고 웃었던 시간이 끝났다. 이제는 기억하기 싫은 일들 보다는 이곳에 있는 좋은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해야지”라면서 “변해갈 조직을 응원하며. 내일부터의 삶이 아직은 도저히 실감이 안 가지만
김소영 아나운서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교 졸업 후 2010년 OBS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MBC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통일전망대' 등을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MBC 아나운서 출신 오상진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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