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백의 신부2017’ 신세경X남주혁 사진=tvN |
지난 15일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신(神)므파탈 로맨스 ‘하백의 신부 2017’ 14회는 소아(신세경 분), 하백(남주혁 분)이 사랑싸움 후 화해하며 서로에 대해 한 번 더 이해하고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과 함께 베일에 싸여있던 후예(임주환 분), 비렴(공명 분), 진건(김태환 분)의 비밀이 밝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범한 남녀로 사랑을 시작한 소아와 하백이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하백은 자신을 향해 신대표를 왜 해코지 하냐며 그를 두둔하는 소아에게 화가 난 나머지 그와 언제부터 애틋한 사이가 됐냐며 자신이 신계로 간 사이 가까워졌냐는 말로 소아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
하지만 찬바람 쌩쌩 불던 두 사람의 다툼도 사랑의 깊이만큼 빠르게 아물었다. 하백은 후예-비렴의 과거사 속에 옛 연인 낙빈(임지현 분)이 연관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한 번 과거 낙빈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과 함께 소아만큼은 꼭 지키고 싶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가슴 속 깊이 새겼다. 이에 하백은 소아가 후예를 만나러 갔을 때도 걱정스러움에 노심초사하지만 오히려 “괜찮다”는 말로 자신을 다독여주는 소아의 모습에 그녀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다짐했다.
이처럼 소아, 하백은 다툼과 화해의 반복된 과정을 거치며 더욱 단단해진 사랑을 깨달았다. 특히 14회 엔딩에서 함께 노을을 바라보던 중 소아는 하백에게 “햇빛에 물들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던데 우리들 이야기는 신화가 되겠네요”라는 말로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전했고 이는 앞으로 하백을 후회없이 사랑하겠다는 소아의 마음이 담긴 말이었다.
소아, 하백의 로맨스가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후예-비렴의 의문투성이 과거사도 함께 밝혀져 쫄깃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눈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후예는 과거 비렴의 충직한 부하이자 진건의 쌍둥이 형제 모명(김태환 분)을 죽인 자였다. 이로써 비렴이 왜 후예와 한 공간에 있는 것조차 꺼렸고 그를 바라보는 눈빛에 분노가 스쳤는지 모든 궁금증이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후예, 비렴의 관계가 밝혀지자 무라(정수정 분)는 개울가에 홀로 내놓은 어린애 같은 비렴의 모습에 전전긍긍했다. 특히 비렴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죽은 모명을 동굴에 버리고 왔다는 아픔의 상처가 사실 반인반신을 목격하면 36계 줄행랑을 치라고 했던 자신의 말 한마디 때문인 것을 알고 1분 1초 비렴의 부재에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비렴의 행방을 찾게 된 무라는 이 사건의 시작에 하백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비렴이 평상시 널 한 대 때리고 싶어했다며 그를 대신해 하백의 뺨을 때려줬고 비렴에게 위로의 키스를 건네며 그의 절친으로써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하백 또한 과거 자신의 부탁으로 인한 사건에 대한 자책과 함께 진심이 담긴 말로 비렴에게 사과했다.
그런 가운데 후예는 점점 자신만의 동굴로 숨어들었다. 자신을 볼 때마다 “네 죄를 아냐?”고 묻던 비렴에게 언제나 나는 떳떳하다 말했던 후예였다. 하지만 자신의 신력에 의해 진건이 기절하는 모습을 목격보고 지우고 싶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 후 후예는 과거의 동굴로 돌아가듯 창고에 숨어 지내며 세상과의 단절을 선포했다. 스스로를 두려워하는 후예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고 소아의 따뜻한 백허그
특히 임주환의 연기력이 후예의 짠내 나는 상황을 극대화시키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연기에서 눈물을 참아내다 결국 오열하는 연기까지, 눈물을 꾹꾹 참아내는 그의 모습은 짠내 연기의 정점을 찍으며 애처로운 후예를 완벽히 그려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