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어야 사는 남자' 엔딩. 사진|MBC 캡처 |
'죽어야 사는 남자'가 최민수의 열연 호평이 무색한 엔딩으로 막을 내려 애청자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
24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는 최민수의 코믹 열연과 가족애를 그려 호평받았으나 이날 최민수와 딸 강예원 가족이 비행기 사고로 조난을 당하고, 강예원의 딸이 사라지는가 하면 최민수의 아들이 등장하는 황당한 결말로 당혹감을 안겼다. '죽어야 사는 남자' 제작진은 "열릴 결말로 봐달라"고 당부했으나 '죽사남' 애청자들은 당혹스러울 뿐이다.
황당 엔딩 논란은 '죽사남' 전에도 많았다. 역대급 당황스러운 엔딩 드라마 4편을 모아봤다.
↑ `파리의 연인` 박신양-김정은. 제공l SBS |
'황당 엔딩 드라마'하면 첫 손 꼽히는 드라마는 단연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다. 2004년 방송돼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재벌 2세 한기주(박신양 분)와 캔디녀 강태영(김정은 분)의 씩씩한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박신양과 김정은, 이동건이 열연, “내 안에 너 있다”, “애기야 가자” 등 역대급 대사를 남겨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파리의 연인'은 마지막회에서 지금까지 모든 내용이 작가인 강태영이 쓴 시나리오 속 내용이라고 마무리돼 방송 내내 ‘본방사수’한 애청자들을 집단 충격에 빠뜨렸다.
↑ '발리에서 생긴 일' 포스터. 제공l SBS |
다음은 '발리에서 생긴 일. 역시 2004년 방송된 SBS 드라마로 지금까지도 여러 방송에서 패러디 되곤 한다. ‘발리에서 생긴 일’은 한국 드라마 역사상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편견을 깬 파격적인 결말로 거론된다. 가난한 고아지만 야망이 있는 여주인공 이수정(하지원 분)에게 한심하지만 순수한 재벌 2세 정재민(조인성 분)과 실력은 있지만 가진 배경이 없어 사회에 불만을 품은 강인욱(소지섭 분)이 빠져드는 다소 뻔한 전개에도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정재민이 사랑하는 이수정과 강인욱을 총으로 쏜 뒤, 이어 자신도 자살하는 비극적인 결말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 `아내의 유혹` 마지막회. 제공l SBS |
2008년 방송된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도 빼놓을 수 없다. ‘아내의 유혹’은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점 하나 찍고 달라진 장서희와 레전드급 악녀 연기를 선보인 김서형이 호평 받았다. 현모양처 구은재(장서희 분)가 악녀 신애리(김서형 분)에게 빠진 남편 정교빈(변우민 분)에게 버림받고 세상 무서운 요부가 돼 예전의 남편을 다시 유혹, 파멸에 이르게 하는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 신애리와 정교빈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마지막 장면의 용서와 화해 메시지도 충격적인 엔딩에 묻혔다. 특히, 하늘 위에 떠있는 두 배우의 얼굴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 '오로라 공주' 포스터. 제공l MBC |
2013년 방영된 임성한 작가의 MBC 드라마 ‘오로라공주'은 '데스노트' 드라마로 불렸다. 150부작이라는 대장정 내내 ’막장‘ 타이틀이 따라다녔다. 대기업 일가 고명딸 오로라(전소민 분)가 누나 셋과 함께 사는 완벽하지만 까칠한 소설가 황마마(오창석 분)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당돌하고도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방송 내내 극 전개와 무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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