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 김남길과 김아중의 달콤살벌 케미가 시청자들과 밀당을 시작했다.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 본팩토리) 5회에서 신혜한방병원에 입성하려는 허임(김남길 분)과 이를 막으려는 최연경(김아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대립하는 듯 긴장감을 유발하다가도 서로를 믿고 도와주려는 허임과 최연경의 알쏭달쏭한 관계는 시청자들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짜릿한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신혜한방병원에 입성해 서울에서 한의사로 살기로 결심한 허임은 최연경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조선에서 허임의 이중적인 면모를 본 최연경은 “당신 같은 사람은 의사하면 안 된다. 실력만으로 의사 하는거 아니다”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조선으로 돌아가라는 최연경의 냉담한 모습에도 돌아갈 수 없었던 허임은 최천술(윤주상 분)의 혜민서 한의원을 찾아갔다. 혜민서 한의원에서 잡일을 도우면서도 서울 정착 의지를 굽히지 않은 허임은 머리카락 까지 자르고 대변신을 했다.
신혜병원과 신혜한방병원에서도 침술로 오하라(노정의 분)를 살린 허임을 찾으려 분주히 움직였다. 자칫 무면허 의료행위가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최연경은 허임을 보호하려 애썼지만, 속을 모르는 허임은 이력서까지 들고 호랑이 굴 신혜한방병원을 찾아왔다. 신혜한방병원 원장 마성태(김명곤 분)에게 이력서를 전달하는 현장을 목격한 최연경은 허임을 불러내 “여기서 재물이라도 모을 기회를 찾으려는 거냐?”고 비아냥댔다. 허임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렇게 신혜한방병원에 머물던 허임은 갑자기 쓰러진 수석과 마주했다. 침술로 응급처치를 하려는 순간 최연경이 나타나 “여기서 침 쓰다 걸리면 이번엔 진짜 끝장”이라며 허임을 막았다. 최연경이 응급처치로 수석을 살리는 순간 신혜병원 측 사람들이 허임을 쫓으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허임과 최연경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서울에서 허임을 오해하며 차갑고 귀찮게 대했던 최연경은 조선에서는 반대로 허임을 의지했고 도움도 수차례 받았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가 가까워지나 싶었지만 환자를 외면했다는 두칠(오대환 분)의 말을 접하고 허임이 모아둔 재물은 본 최연경은 허임의 이중적 면모에 실망하고 말았다. 서울에 돌아오자마자 차갑게 돌변한 반응에 당황하면서도 자신을 내치려는 최연경이 내심 섭섭한 허임과, 허임에게 실망했지만 여전히 허임을 지키려는 최연경의 각기 다른 사정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미묘하게 변화하는 관계는 설렘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그 사이에서 두 사람의 미묘한 케미는 오히려 설렘을 높인다. 허임이 혜민서 한의원에 머물게 되면서 졸지에 한 집 살이를 하게 된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죽어가는 환자 외면하고 돈만 밝히는 싸가지”로 오해하면서도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연경의 모습은 허임과 최연경의 묘한 관계가 주는 달콤살벌 케미를 더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의원 허임의 알다가도 모를 매력 역시 변화무쌍하게 펼쳐졌다. 어쩔 수 없이 혜민서 한의원에 머물게 된 허임은 투덜거리면서도 한의원을 찾은 치매 노인 꽃분(김영옥 분)의 착각대로 아들 봉탁인 척 연기를 하고, 꽃분이 아들이라 여기는 돼지 봉식이를 치료해주기도 했다. 누구보다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의원의 모습이다가도 신혜한방병원 한의사로 살려고 마성태를 찾아가는 모습은 최천술과 최연경을 실망시켰다.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허임의 블랙홀 매력이 매회 깊이를 더하고 있다.
조선에서의 관계역전 메디활극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명불허전’이 서울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로 긴장감을 높이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시청자들은 “허임의 진심은 뭐지?”, “허임과 최연경의 미묘한 관계덕분에 더 설레고 긴장된다”, “우리 허임이 신혜한방병원까지 꽃길 깔아주세요”, “전개를 예측할 수가 없어서 더 재밌다”, “김남길 김아중의 연기가 재미의 8할이다. 역시 명배우들”, “허임의 과거도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 정착 의지를 드러낸 허임과 최연경이 갈등하면서도 애틋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앞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신혜병원과 신혜한방병원 모두 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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